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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웨이브 Apr 02. 2023

지금 절실하게 원하는 게 있다면

절실함을 채우는 몰입의 방법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고 실패했을 때, 누군가 나에게 이야기했다.


누구만큼 더 절실하지 못했던 거 아니야?
무언가를 이뤄내려면 절실해야 해

  분명 절실했고, 간절했으며, 열심히 했는데 실패했다. 그 세 가지 측면 중에 절실함이 부족했기에 실패한 거 아닌가라고 하는데 "절실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올라왔다. 절실함에 대해 절실했던 것이다. 그때는 풀지 못했던 그 질문에 답을 요 근래 책에서 찾았다.






절실하다는 것은 뭐지?



  한국어사전에 따르면 '절실하다'의 의미는


1. 느낌이나 생각이 매우 크고 강하다
2. 매우 급하고 필요하다
3. 꼭 알맞아 실제에 정확히 맞다


  절실하다는 말은 생각이 크고 강하며 정확하게 맞는 것이다. 절실함이 부족한 거 아니야?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른 것은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처럼 절박하게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어쩌면 맞을 수도 있다. 벼랑 끝에 내몰리고, 나의 목전에 칼이 들어온 것처럼 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러면 '절박하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어떤 일이나 때가 가까이 닥쳐서 몹시 급하다


  이 정도가 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혼란이 더 가중된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절체절명의 위기가 아니라서가 아니라 다른 점이 부족한 것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무엇일까???



 더 절실하고 절박해지려면 '내가 가진 상황과 생각에 몰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절실하고 절박하면 저절로 몰입이 되는 것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우리의 모든 상황이 절체절명일 수는 없다. (만약 그렇다면 너무 힘들 것이다.) 스스로를 절실하고 절박한 상황에 놓이는 것이 아니라 나의 필요로 그러한 상태로 만들면 되는 것이다. 나를 절실하게 만드는 것이 '벼랑'과 '목전의 칼'이 아니라, 나의 의지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몰입에 이를 수 있는가? 스스로를 절실하게 만들 수 있는 해답이 그곳에 있었다.




절실하게 몰입을 만드는 구성요소



  나를 절실하게 만들 수 있는 몰입은 단순히 열심히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명확한 구조와 방법이 있다. 그 방법을 몰입 이론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Mihaly Csikszentmihalyi가 9가지 구성요소로 설명한다.

  몰입에 이르기 위해서는 선행단계가 필요하고 그로 인해 몰입을 느끼고 그 결과로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한 목표인 것이다. 절실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을 때 첫 번째 의미가 '느낌이나 생각이 매우 크고 강하다'였다. 그와 같이 절실하기 위해서는 명확하고 강렬한 목표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 몸에 입력된 정보의 절실성은 입력된 자극의 세기가 클수록, 정보의 입력이 반복될수록 증가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에 임할 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강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절실성이 증가하여 실수에 대한 부정적인 보상이 크고 성공에 대한 긍정적인 보상이 커진다. 이는 경기에 임하는 모든 활동의 결과로 흥분의 정도, 즉 의미가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 결과적으로 우리 뇌에서는 이 목표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인지한다.   

- 황농문, <몰입:100쇄 기념 합본 에디션>, 알에이치코리아, 2020


  절실하다의 사전적 의미와 몰입의 과정은 맞닿아 있다. 그러므로 절실하기 위해서는 몰입이 필요하고, 몰입을 위해서는 더 크고 강한 목표를, 더 자주 스스로에게 노출하고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실패하고 스스로가 절실하지 못했던 것은 나의 목표가 명확하거나 강렬하지 못했고, 그 목표를 끊임없이 생각하며 되뇌지 못해서 일 수도 있다.



생각하라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다!?!?!?




 지난번 글에서 천재들이 가진 단 '한 가지' 능력인 몰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다. 요약하자면 몰입은 집중해서 무언가를 하는(Do) 것 이라기보다 생각하는(Think) 것이라고 했다. 이는 국내에서 몰입에 대한 석학인 서울대학교 황농문 교수의 의견인데 동의하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도 이야기 해보겠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Mihaly Csikszentmihalyi는 아래와 같이 몰입을 설명한다


몰입은 의식이 경험으로 꽉 차 있는 상태다. 이때 각각의 경험은 서로 조화를 이룬다. 느끼는 것, 바라는 것, 생각하는 것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 황농문, <몰입>, p31


  즉, '몰입'은 단순히 완전하게 집중해서 생각하는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생각하고, 바라는 것까지 그 모든 것들이 한 가지로 집중되어 나아가는 것이다. 황농문 교수는 열심히 생각한다면(Think Hard) 그에 따라 머리도 손도 발도 그렇게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몰입 이론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몰입은 느끼는 것, 바라는 것, 생각하는 것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것이라고 한 것처럼 생각만이 아닌 느끼고 바라는 것까지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의견이 좀 더 설득렸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생각이 모든 것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그 생각이 다양한 감각과 어우러져 하나가 된다면 그 효과나 이루고자 하는 것은 명확해진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절실하라던 선배의 말이 이제는 나의 방식으로 와닿았다. 그 절실함은 나 스스로 명확한 목표를 크고 강하게 만들고, 끊임없이 되뇌며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느끼며 경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 그 절실함이 절박함으로 바뀌어 오만상 찌푸리며 시간에 쫓겨 하기보다는 좀 더 천천히 생각하고, 그 생각을 이어갈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에는 몰입 상태를 어떻게 할지, 그리고 어떻게 이어갈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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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 Pixabay


- 황농문. <몰입:100쇄 기념 합본 에디션>, 알에이치코리아, 2020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샘터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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