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대역, 능내역, 김유정
28일은 129주년 철도의 날입니다. 그만큼 기차는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삶에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어왔죠. 최근 KTX 등 고속철도의 등장으로 통일호, 새마을호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폐역되는 간이역들도 생기고 있는데요. 이런 간이역이 추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철도의 날을 맞이해 서울 근교 가볼 만한 간이역 3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경춘선 (구) 화랑대역을 소개합니다. 이제 기차가 다니지 않는 이곳은 경춘선 숲길 조성 공간 내 화랑대 철도공원으로 새 옷을 입었는데요. 역 건물과 승강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다양한 열차를 볼 수 있어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수명을 다한 객차를 활용해 만든 ‘타임 뮤지엄’도 마련되어 있어 시간 여행도 떠날 수 있습니다. 손자, 손녀를 데리고 나들이 겸 가보면 좋을 듯싶어요!
과거 중앙선 기차역이었지만 지금은 남양주 관광 코스 중 하나가 된 (구) 능내역은 레트로 향수가 짙게 배어 있습니다. 역사 안에는 폐역이 될 때까지의 (구) 능내역의 히스토리가 담긴 그림과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빛바랜 사진은 물론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난로 연통의 모습까지 아련한 추억으로 인도합니다. 추억 여행이 마무리되면 인근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역사 근처를 돌아보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철도역 최초로 사람 이름을 넣어 화제가 되었던 (구) 김유정역은 ‘봄봄’의 김유정 작가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가본 곳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폐역이 된 이곳을 지키는 건 마스코트 ‘나신남’ 역장인데요. 반가운 모습에 역사 안으로 들어가면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갖가지 아이템이 놓여있습니다. 철로 위 북카페로 운영 중인 객차에도 올라가 간이역의 모습을 바라보면 굿! 인근에 김유정 문학촌에도 방문해 작가의 생가도 직접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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