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유한 식물 누나 Apr 12. 2023

아그배나무 아기배가 주렁주렁 달리는 정원수

우리 동네 나무 탐방


아그배나무 이름이 참 재미있습니다. 아그는 아기의 전라도 사투리로, 아그배는 아기배인 셈입니다. 작은 배가 열리는 나무라고 아그배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나봐요. 사실은 배 보다는 사과에 가까워서 애기사과나무, 꽃사과나무라고도 불리는 나무입니다. 사과나무를 증식할 때 대목으로도 쓰인다고 하네요. 



꽃이 무척 풍성하고 아름다우며, 작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모습이 보기 좋아 분재의 소재로 많이 사용됩니다. 공원수와 정원수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출처 : 두산백과 두피디아


아그배나무의 열매는 크기도 작을 뿐더러 씨가 많고 맛이 별로라고 하는데요, 식량이 부족할 때는 산간지방에서 식용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과실주로 담그면 그 향과 빛깔이 끝내준다고 합니다.


아그배나무의 꽃말이 참 좋은데요, '온화'라고 합니다. 넘치게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온화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벚꽃은 벌써 흔적도 없이 져버렸지만, 아그배나무 꽃은 환하게 피어 있어서 볼 때마다 기분이 밝아지네요. 



앙리 마티스의 말대로 꽃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어디에나 꽃이 피어 있습니다. 마음이 우울해질 때면 가까운 곳을 무작정 걸으면서 예쁜 꽃나무들을 살펴봐 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수수꽃다리 라일락 보랏빛 향기에 취할 시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