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의 속삭임

by 기욤하우어







제게 있어 그녀는 신전의 햇살과 같아요.

아침빛이 돌계단 위를 스치며 그림자를 길게 늘이는 순간

찬란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 사이에서

나는 그녀에게서 시작과 끝, 모든 시간을 느껴요.



그녀는 생명이에요.

올리브 나무 사이로 부는 은은한 바람처럼

밀밭 위를 스치는 햇살처럼

그녀의 숨결 하나하나가 내 심장을 울려요.

내 자리가 아님을 알면서도, 나는 감히 다가가고

그 발걸음마다 파르테논 기둥 위 햇빛이 흔들리듯

내 마음도 흔들려요.



후회하지 않음을 받아들이고 싶어요.

저녁노을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듯

모든 잘못과 선택은 이미 은빛으로 변했어요.

뜻하지 않은 일이었지만 감사함을 느껴요.

그녀가 내 앞에 서 있음으로써

나는 시와 음악, 인간의 나약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껴요.



또 그녀 앞에서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놓을 수 있었으면 해요.

절망과 허무를 뒤로 하고

오직 그녀 앞에서만 피어나는 아름다움이 보였으면 해요.

그녀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별빛이 파르테논 기둥 위로 흘러내리듯

빛과 그림자가 하나 되어 흐르는 걸 느껴요.



그녀는 길이자 아침이고 생명이에요.

봄바람과 햇살, 잔잔한 지중해 물결처럼

그 모든 이름과 의미가 내 안에서 울리고

나는 그 울림 속에서 신전의 기둥처럼 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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