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지막주

콜라찜닭, 매생이미역국, 고추장멸치볶음, 목이버섯볶음

by 어니언수프

2월 20일 일요일

집에 묵혀 놓은 팬케이크 가루, 우유, 달걀 1개 사용해서 반죽을 만들고, 와플팬에 구웠다.

집에서 만든 사과잼이랑 딸기랑 크림치즈를 얹어서 와플로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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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뭘 배달해먹으면 꼭 콜라가 반 이상 남는다.

문성실 아줌마의 요리책을 보고 만든 콜라찜닭. 정말 레시피를 하라는 그대로 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따라해 본다. 찜닭 레시피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찜닭의 그 향기가 나는 키포인트는 생강이었음을.

집에 생강청 하나 두니까 레시피에 '생강 쓰라고 할때' 참 좋다. 마늘처럼 아주 자주 쓰는 식재료는 아니라서 생강 사 놓으면 꼭 곰팡이 펴서 버리곤 했다. 대신 생강청이나 생강가루 두면 좋은듯.


식당에서 파는 찜닭의 그 딥한 브라운 컬러는 중국양념이 들어가서라고 한다.

집에서 하면 색깔은 식당 컬러 안 나오지만, 맛은 못지 않은 찜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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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 월요일

J가 가끔 생각이 나는지 언급하고는 하는 분홍소세지를 하나 샀다. 소세지 반개 잘라서 달걀 부쳐서 해결한 월요일 저녁.

J의 회사가 웬일로 일주일에 2-3번씩 재택에 돌입했다. 재택할 때 먹으라고 매생이미역국을 끓였다.

마트에 말려서 큐브로 만든 매생이를 판다. 미역을 불려 으레 하듯 미역국을 푹푹 끓이다가 거의 다 되어갈 때 쯤 매생이큐브 2개 정도 넣어주면 완성이다. 으레 알고 있는 미역국이랑은 또 풍미가 색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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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화요일

가-끔 점심에 뜨끈한 국물 한식이 아닌 걸 먹을 때가 있는데 이 날은 정말 웬일로 운이 좋게? 파스타집에 갔다. 이 동네에서 일하면서 처음 가본 파스타집이었다. 괜히 너무 좋아서 한 컷.

저녁에는 J가 부쳐 놓은 달걀말이. J가 점점 요리에 욕심을 낸다.

달걀말이도 점점 더 잘 하고 반찬도 만들고 막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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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수요일

저녁. 미역국이랑 있는 반찬으로. 아, J가 또 무엇을 만들어뒀냐 하면 분홍소세지 남은 거랑 김치랑 해서 고소하게 볶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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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목요일

냉동 고등어 구워 먹은 저녁. 뭔가 특별한 이벤트가 생각나지 않는 좀 평온한 주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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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에 주문했는데 약 2달만에 완성한 DIY 명화그리기.

<하얀 꽃병> 이라는 작품을 골랐는데, 이게 탁한 블루를 많이 사용하고 자잘한 이파리를 표현한 부분이 넓다 보니 이파리 채색하면서 약간 질려가는 감이 있었다.

완성하기까지 그래서 조금 시간이 걸렸는데, 되게 뿌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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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금요일

재택하면서 차려 먹은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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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보다는 껍질 색이 짙고 더 길다란 호박을 샀다. 뭘 할까 하다가 집에 맛살도 있고 고추까지 채 썰어서 간장에 살짝 볶아 봤다. 길다란 호박 1개의 1/3, 맛살 2개, 고추 2개, 호박은 소금에 살짝 절여 놓고. 만들고 나서 보니까, 이런 반찬 어릴 때 엄마가 노란겨자 넣어서 만들어준 스타일 아니었나?

다음에는 겨자 넣어서 무침으로 만들어 봐야지.


나는 딱 사진의 사이즈만한 중간 멸치를 안 좋아한다. 생선은 일단 머리가 보이면 먹지 못하겠어...

그래서 좋은 멸치임에도 불구하고 냉동실에 처박아뒀던 걸 꺼냈다.

J는 고추장양념을 좋아한다 하길래, 그럼 이건 고추장양념에 볶아 보자.


멸치는 냉동실 냄새도 날리고 +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좀 없애기 위해 팬에 노릇해질 때까지 기름 안 넣고 굽듯이 볶아 준다. 그러는 중에 다른 팬에서는 마늘이랑 대파를 기름에 볶아서 충분히 기름을 내 주고, 고추장 크게 1스푼, 올리고당 1스푼, 간장 약간 하여 살짝 끓을 때까지 뒀다가 불을 끈다.

올리고당이나 설탕 양념을 입히는 요리를 할 때는, 불을 끈 후 양념을 입혀주면 식었을 때 딱딱해지지 않는다.

안 좋아하는 식재료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볶으니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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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 하면 먹어 주는 마라.

집에 사 놓은 마라 소스가 있으니, 먹고 싶은 식재료를 다 사서 센 불에 화르륵 볶아 주면 된다.

목이버섯이랑 푸주를 사니까 제대로인 느낌이다.

푸주는 요즘은 SSG배송으로도 구매가 가능해졌는데, 포장지에 어떻게 불려 사용하면 되는지 적혀 있다.

SSG, 푸주에 이어 이제 두부피도 준비해 달라.

살짝 소금간이 부족한 감은 있지만 맛나게 먹은 마라샹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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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토요일

9시쯤 일어나서 시리얼을 먹고 다시 잤더니, 12시가 다 되어 눈을 떴다. 자괴감 쩌는 날...

뭔가 주말에 오전이 없어지면 나는 좀 자괴감이 든다. 오전에도 잠자기 빼고 뭔가 했다는 기분이 들어야 좋다.

자괴감 쩌는 감정으로 급하게 씻고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점심 차려 먹기.

순두부찌개.

나는 간을 잘 못 맞추는 편인 것 같다. 계량 없이 대충하는 요리의 한계인가?

이 정도면 간이 괜찮은 것 같아서 불 끄고, 먹다 보면 짤 때도 있고, 심심할 때도 있고.

이 날은 심심한 순두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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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일요일

대형서점에 가고 싶어서 영등포로 나갔는데 이 날 주차 대기 행렬이 너무 심하게 길어서 포기...

가까운 용산 아이파크몰을 돌아다니다가 진가와에서 이른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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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집에 돌아와서는, 마라샹궈를 만들고 나서 남은 수많은 식재료들이 눈에 밟힌다.

숙주는 살짝 간장양념 해서 찌듯이 익혀주기만 하는 걸로 반찬 1개,

목이버섯은 역시 아무래도 굴소스뿐이려나 싶어, 나름 중화풍으로 볶아 봤다.


나는 생목이버섯을 샀던 지라, 물에만 잘 씻어 주고 파+마늘기름에 고춧가루, 간장, 굴소스 양념 해서 센불에 볶아 냈다. 고추도 많이 넣어서 매콤하니 입맛 당기게.


......꽈리고추도 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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