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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니언수프 Oct 28. 2022

10월 기록 (임신 13주~16주)

13~16주 기록,  영양제 바꿈, 2차기형아검사


13~16주 기록


13-14주

목구멍부터 명치까지 꽉 쥐고 안 놔주는 느낌은 계속됐다.

정말 하루 단위로는 느끼지 못할 정도이지만 조금씩 좋아지기는 했다.

소화능력이 영 예전같지 않아서 밥 양이 줄어, 몸무게는 늘지 않고 오히려 1-2kg정도 줄었다.

그래도 딱 한번 게워내고 입덧이 스무스하게 지나가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15주

여전히 탕, 찌개, 국을 선호하고 선지국, 순대국을 종종 먹었던 것 같다.

인체란 진짜 신비한 게 선지국(동물의 피.... 철분 많음..) 을 좋아하지만 굳이 찾아 먹진 않는데, 이 쯤부터 선지국 먹고 싶어서 가끔 어느 집에서 하는지 찾아보곤 했었다.

식후에 사과, 귤 등 과일을 자주 챙겨 먹었다. 챙겼다기보다는 땡겨서.

간식, 공복용 참크래커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고, 고구마를 장 볼 때마다 사고 있다. 한번에 4~5개씩 에어프라이어로 구워놓으면 아침에 빵보다 먹기 좋은데, 고구마가 식이섬유가 많아서 변비에 좋다길래 잘됐다 싶었다.


15주 중반부터 튼살크림을 바르기 시작했고, 제품은 일리윤으로. 200ml도 크다고 생각했는데 쓰다 보니 금방 쓸 것 같다. 배 뿐만 아니라 허벅지 옆구리 등까지 건조하고 가려움증이 있어서 넓게 바르다 보니 어쩔수 없다.


양제 구성을 바꾸기 시작.

액티폴릭 엽산 + 비타민D 조합에서, 철분(임신 중기부터 필수!) + 유산균 + 오메가3 + 칼슘 조합으로 바꿨다.

영양제 검색하면 뭐는 흡수가 잘 안되고 뭐는 변비가 안 온다더라, 말이 엄청 많아서 혼란스럽다.


오메가3, 칼슘은 형님이 셀로닉스 것을 선물로 사다 주셨는데 좋은 제품 같다. 철분과 유산균은 보건소에서 일단 받은 걸로 시작했는데, 철분은 마미센스, 유산균은 뉴트리원라이프 제품이다. 철분 = 변비라고 해서 무서워서 앱솔루트 식이섬유 오렌지주스까지 사 놨는데, 주스 안 마셔도 영양제 조합이 의외로 변비 안 오고 잘 받아서 너무 다행스러운 요즘이다.


빈 속에 영양제를 먹으면 울렁거린 적이 많아서 나는 아침이나 공복에는 안 먹고 무조건 식후에.

철분은 점심 식후, 나머지는 저녁 식후에 먹는다.

남은 엽산과 비타민D는 생각날 때 한번씩 먹어서 털기로 했다.



16주

들어와서 입맛이 거의 다 돌아온 것 같다. 주말에 놀러가서 고기바베큐도 해 먹고, 16주에 연어롤도 먹고 굴국밥도 먹었다. 해산물, 생선이 싫어졌었는데 이제 또 본격 찾을듯.


16주 5일

초음파와 2차기형아검사를 받으러 산부인과에 갔다.

원래 보던 선생님이 휴진이 되어서 다른 선생님께 초음파를 봤는데, 이 분도 유명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기의 모든 기관이 주수에 맞게 잘 자라고 있고, (근종도 같이 잘 자라고 있고)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어서 또 고마웠다.

태반이 아직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운동은 하지 않길 권하셨다. 산전필라테스 등록하려고 했는데 취소.

 

특별한 선호가 있던 건 아니지만 이 쯤 되면 성별을 알 수 있는데, 나는 딸맘이 될 예정.

2차기형아 검사 결과는 1차와 합산하여 문자로 알려준다고 한다.

그리고, 임신부는 독감 무료접종이 가능해서 접종을 받았다.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건 아-주 미리부터 알아보고 고민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 산후도우미 관련해서도, 구내 어린이집 현황 대해서도 많이 찾아봤다.

그럼에도 물건 쟁이는 건 싫어해서 아기용품은 아직 거의 아무것도 사 놓지 않았다.

배 나오기 시작해서 당장 불편한 나를 위한 원피스와 레깅스만 몇 개 사놓고 잘 입고 다니는 중. 레깅스는 세컨스킨에서 샀는데, 배를 덮는 형태는 아직까지 배가 충분히 안 커서 좀 큰 듯하지만 나름 편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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