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뱅이탕 끓이기, 초당옥수수 먹는법, 집들이메뉴 추천 수육, 골뱅이소면
6월 13일 일요일 오후
뭔가 차리기 싫은 주말 점심에 제격인 김치볶음밥.
볶음밥은 J가 나보다 확실히 잘해. 계란국을 얼른 끓여서 점심으로 먹었다.
저녁으론 오뚜기 짜장을 어엄청 오랜만에 붓고, 올반 꿔바로우를 돌려 보았다. 오... 괜찮은데?
6월 14일 월요일
생선구이는 월요일의 음식이 된건가? 죽은 조기의 눈을 바질잎으로 가려 줬다.
나는 생선을 만지지도 못하면서 먹기는 잘만 먹는다.
올리브유에 허브 넣고 구우면 정말 한식스럽지 않고 색달라서 생선구이도 덜 지겨운 기분이다.
6월 15일 화요일
라이브 특가로 샀던 골뱅이 도착. 노원에서 여러 번 갔던 골뱅이집이 생각나 주문했다.
그집 맛 만큼은 못하지만 원없이 골뱅이 까먹은 날.
국물에 라면까지 끓이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신선한 골뱅이일수록 점액질이 많이 나온다지만, 할 수 있으면 잘 씻어서 끓이면 좋을 것 같다.
친구들에게 미리 집들이 선물로 배송 받은 빌레로이앤보흐 샌드위치접시.
너무 예쁘다!
6월 16일 수요일
재택을 했다. 초당옥수수랑 완두콩, 크래미를 준비해서 굴소스에 볶음밥을 해 먹었다.
저녁에는 어묵탕을 하고, 초당옥수수를 부침가루반죽이랑 치즈에 골고루 섞어 옥수수전을 해 먹었다.
밥까지 옥수수밥을 했다. 고소하고 맛있다.
6월 17일 목요일
퇴근 후 여름맞이 페디큐어를 하고, 회사 근처의 멕시칸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번에는 하늘색으로 파우더를 발라 달라고 했다. J가 회사 근처까지 와 줬다.
엄청 오랜만에 멕시칸 요리, 화이타를 먹은 거라 너무 맛있었다.
6월 18일 금요일
초당옥수수 고작 5개 사 놓고 정말 원없이 옥수수를 먹은 한 주간이었다.
초당옥수수는 정말 달고 아삭아삭하니 맛있는데, 개취로는 찰옥수수가 더 좋다.
점심에는 있는 두부를 부쳤다. 두부조림을 하고 싶었지만 집에 야채가 하나도 없었다.
나는 일을 하고, 휴가였던 J는 본가에 놀러갔다. 그래서 저녁으로는 남은 샐러리를 썰고, 새우랑 냉동해물을 넣어서 오일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대체 샐러리는 언제 상하는 걸까. 수분이 적어서인지 안 상한다...
J는 집에 다녀오면서 엄청난 양의 식재료와 카메라와, 카메라와, 카메라...등등을 가져왔다.
6월 19일 토요일
금요일 퇴근 후에 동네 파바에서 잉글리쉬머핀을 샀다. 베이컨이 없어서 아쉽고 비주얼은 좀 그렇지만 나름 잉글리쉬머핀으로 만든 에그치즈토스트...?
현대백화점에 갔다. 목적은 없고 그냥 윈도우쇼핑하러. 마라차돌옥수수면이랑 묵은지계란김밥을 사 먹었다.
내가 이렇게 마라를 좋아했던가, 혈중마라농도 운운하는 유형이 되어가고 있다.
J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매우 많이.
이 그릇이 소재가 좀 독특해서 사진을 찍어 놨다.
두부봉을 구워서 저녁으로 먹었다. J편으로 받은 어머님의 마늘종은 연근조림이나 우엉조림처럼 물엿과 간장으로 진득하게 오래 졸인 스타일이었는데, 처음 먹는 반찬이었다. 완전 신기해.
6월 20일 일요일
대학때 친구들을 집에 초대했다. 여전히 사람을 집에 초대할때 양조절은 잘 안되고 음식이 남는다.
모자란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 돼지삼겹수육 : 파워블로거 봉스 아줌마의 레시피를 참고하고 변형, 찌는 단계를 하지 않고 계속 물에 끓였다. 어머님이 겨우살이와 엄나무를 한가득 주셔서, 전날 고기 삶을 물을 집에서 제일 큰 냄비에 가득차게 끓여뒀다.
겨우살이와 엄나무 달인 물에, 양파 작은 것 1개, 다진마늘 1큐브 (통마늘은 안 샀다), 된장 3큰술, 월계수잎 4장, 통후추 약간 해서 팔팔 끓을때 통삼겹 1.5kg를 넣고 대략 1시간 이상 중약불에 끓였다.
시간이 좀 남아서 오래 끓여지게 되었는데, 너무 오래 끓이면 비계부분이 다 물러지겠다 싶다. 월계수잎의 독특한 향을 처음 경험했다. 아무튼 촉촉하고 식어도 야들야들하고 냄새 안 나게 진짜 잘 된 레시피.
- 골뱅이소면 : 양념은 전날 만들어 두었다. 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 2큰술, 식초 1큰술, 간장 1큰술, 다진마늘 0.5큐브, 물엿 2큰술, 후추 조금, 참기름 1큰술,새콤하고 입에 착 붙는 맛은 매실액으로, 맛을 봐 가며 조금씩 계속 넣었다. 야채를 너무 많이 산 것 같다..
- 경상도식 소고기뭇국
- 완두콩밥
백김치랑 무말랭이는 시판의 도움을 받았다.
이렇게 했는데 나 좀 잘하는 것 같아.ㅠㅠ 집들이를 조금 하다 보니 내가 사람들 음식해서 먹이고 좋아하는 모습 보는 거에 보람 느끼는 타입인것 같다.
뿌듯한 주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