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둘째주

연희동 데이트, 에어프라이어 통닭, 성게알 미역국, 그래놀라 망고맛

by 어니언수프


7월 11일 일요일 오후

친정엄마께 받은 큰 호박 2개를 우선 반개 정도 사용해서 새우젓호박찌개를 끓였다.

두부, 호박(애호박보다 크다), 대파, 고춧가루, 새우젓, 다진마늘. 딱 이만큼만 들어간 단순한 재료의 조합이

아주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저녁은 치킨, 피자, 감자튀김, 레토르트 식품의 향연. 그래도 맛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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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러려던 건 아닌데, 잠깐 연희동에 나들이나 갈까 했다가 엄청나게 돌아다니고 온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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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히 발견한 가게, 바늘이야기.

입구에 예쁜 손뜨개 가방, 니트, 블랭킷!! 눈이 휘둥그레져서 아주 샅샅이 구경했으나 완제품은 판매하지 않아서 자신이 없어 짜게 식음... 작은 수세미는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직까지 구매를 안 한 것을 보면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 안뜨기 겉뜨기밖에 못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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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유어마인드, 거실에 그림액자가 하나 있어서 그림을 바꿔 볼까 또 열심히 골랐는데, 20대 자취방 같다는 J의 한마디에 또 짜게 식음. 꽃 디피가 아주 예뻤던 아미화 앞에서도 사진 몇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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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앤트러사이트 내 취향 아닌데 커피는 맛있는 것 같다...?

버터팻트리오와 파블로 네루다 원두 구매. 파블로 네루다가 훨씬 산뜻한 것 같다.

계속 드립커피를 만들어 마시다 보니 스타xx 원두로는 성에 안 차는 지점이 발생하고, 물론 처음부터 스타xx원두만 먹은 건 아니지만, 이래저래 원두 유목민이 되어가고 있다.

르솔레이 마들렌을 여러 개 사서 맛보고 싶었는데 이 날은 너무 돌아다녔는지라 늦게 가서 실패.


7월 12일 월요일

일요일에 요리 열심히 했네, 또한 친정집에서 받은 사이즈 제멋대로인 감자들 중에 작은 것들만 골라 감자조림,

삼색느타리버섯 사둔 걸로 간장, 다진마늘에 휘리릭 볶은 느타리버섯볶음.

저녁에는 냉동해 둔 돈까스를 튀기고, 아욱된장국을 해서 식사.

아욱된장국 참 쉬워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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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화요일

출근. 점심으로 일식 생선튀김 도시락을 먹었다. 저녁은 돈까스 털이.

계속 튀김을 먹었는데 아무렇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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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수요일

점심에 차돌박이 고추장찌개를 끓여 식사를 했다. 재택은 이런 시간이 가능한 게 좋다. 물론 바쁠 땐 불가능.

친정에서 받은 닭 한마리, 삼계탕으로 먹기엔 너무 질릴 것 같은 느낌에 닭구이를 시도 했다.


<에어프라이어 통닭구이>

650g 정도 되는 생닭이었다.

- 생닭을 깨끗이 씻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30분쯤 우유에 재워 두면 좋겠다.

- 편스토랑 보니까 닭 꼬리 부분, 허벅지 안쪽 부분 등 기름이 많이 나오는 부분은 잘라 주면 조금 깔끔하단다.

- 뱃속에는 마늘을 채워 넣고, 표면에는 올리브오일, 후추, 소금을 뿌리고 200도 20분 돌린다.

- 20분이 끝나면 닭을 뒤집어서 같은 작업을 하고, 똑같이 20분 돌린다.

- 나는 이 때 감자를 몇개 썰어 넣어 같이 구웠다.

- 완성!

이제 집 근처에서 파는 가성비 통닭은 안 사먹어도 되지. (외식 기회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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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빅은 요즘 다양한 맛이 많이 나오는데, 쑥맛이 나왔다!

와ㅏㅏㅏㅏ ㅜㅜ너무 맛있어요!! 비비빅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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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목요일

둘다 재택한 날. 내가 너무 정신을 일에 빼놓고 있어서 J가 주도해서 차린 점심 식사.

아직 반찬이 냉장고에 많아서 달걀 후라이만 있으면 되었다.

인어교주해적단에서 성게알 300g 주문. 300g은 이 정도 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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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백라면, 백비빔면 하나씩 끓이고, 성게알 반쯤을 덜어내서 간장, 와사비에 찍어 먹었다.

정말 달짝지근하고 고소하고 녹진하고 바다향도 나고 사치스러워...맛있어...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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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금요일

J가 라이브 방송을 보다가 그래놀라 시리얼 '망고맛'을 샀다는데 금요일 아침 도전!

다른 맛들 보다는 좀 더 간식같지만, 근데 맛있어.


<성게알 미역국>

나는 뭐든 정량을 잘 모르고 알아도 못 지키는 편이지만, 그래도 자화자찬 훌륭했던 성게알 미역국.

- 미역은 한 줌 정도, 미리 전날 불려 놓는다. (아.. 우리집 다시마도 미역도 다 먹었어)

- 불린 미역을 한번 흐르는 물에 씻고, 들기름에 볶는다.

- 미역이 풀리고 고소한 냄새를 내기 시작하면 물을 붓는다.

- 간은 국간장과 소금으로, 미역국이 충분히 맛을 내면 성게알을 넣어 한 소끔 끓여 완성한다.

아... 제주도가 여기 있나요.

아니 제주도에서 사 먹는 성게알미역국보다 더 아낌없이 재료를 넣을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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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도심 환경에 잘 자라지는 못하지만 우리 집 베란다에는 여전히 고추와 가지가 있는데, 가지 꽃이 하나 만개했다. 예쁘다. 두 번째 고추가 또 안간힘을 써서 자라고 있다.

금요일 저녁은 무엇을 먹지,

냉동 해산물 하나 뜯고, 남은 부침가루랑 튀김가루 탈탈 털어서 부추전을 부쳤다. 신혼 생활이 1년이 가까워 오니 다시마, 부침가루, 뭐 그런 기초적인 느낌의 식재료가 다 되어가고 그런다.

총 3장 나왔는데 배 터지는 줄.

그러고도 저녁에 도시락 야식 먹은 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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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토요일

LIFE 사진전을 보러 광화문에. 오랜만에 차 없이 나들이 나왔는데 오히려 기동력이 좋을 때도 있다.

광화문 미진, 지난 달 건강검진 끝나고 너무 춥길래 먹은 온메밀은 진짜 별로였는데 아... 이 집은 냉메밀 먹는 게 맞구나.

LIFE 사진전도 보고, 카페 페이퍼마쉐도 가고, 정말 엄청나게 가열차게 돌아다닌 날.

페이퍼마쉐 예쁘고 맛있고 좋은데 너무 시끄러워... 이제 늙었나 보다..

그릇은 까사미아, 포크는 JAJU, 혹시 신세계 계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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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사 놓은 청경채, 숙주, 냉동 단백질 재료들을 꺼내서 마라샹궈. 혈중 마라농도 보충.

옥수수면으로 마라 2차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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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일요일

전날 티비를 보면서 만두소를 만들어 뒀다.

완전 최초로 요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 해 봤던 만두 빚기를 해볼 작정인데, 재미있을 것 같아.

토마토와 생모짜렐라치즈, 베이비채소로 건강하게 시작하는 일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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