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겨울이다

by 온정선

따뜻한 온기로 몸을 녹이는 겨울날
난 어김없이 네가 떠오른다


퇴사를 하며
너는 내게
짧은 온기들만 남기고 떠났다


잠시 켜졌다 꺼지는 불빛처럼
반짝이다 사라진
반딧불처럼


아무 일 없이 하루를 보내다가도
문득 네가 떠오르는 건


이제 네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네가 두고 간
책상 아래의 작은 온기 때문일까



매거진의 이전글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