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걸음

by 온정선

의미 없는 만남이

저기에, 어느 곳에

나는 이유도 모른 채

긴 한숨을 남긴다


가볍게 흘린 말이

생각 없는 속삭임은

어느새

나보다 더 깊어진다


끊임없이

자문해 보아도

무지한 나는

알 수가 없지


확신은 언제나

저 멀리에서

나를 비웃지



너는 어디에서 왔니

오늘을 무엇으로 부를까

인생은 무엇이니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


되돌아보아도

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해 보아도

늘 나는 알지 못한 채로

여기까지 왔더라


그래

지금 이 떨림을 기억해



지금

이 발걸음을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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