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습관 모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nl Dec 26. 2020

행복한 사람은 습관이 좋은 사람들이래요

11월 습관 모임 참여자 이OO 님

* 습관을 만드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습관 모임에 참여하신 분들이 자신만의 습관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그 과정들을 묵히지 않고 글의 형태로 모아갈 예정입니다.

참여 문의는 인스타그램 DM으로 부탁드립니다. (@clubhbt)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7월부터 습관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이OO이라고 합니다. 일기 쓰기, 기록하기 등의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 습관 모임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음… 저는 제 삶을 통제하고 싶어 해요. 남들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되게 싫어하는데, 스스로 제 일상에서 지킬 규칙을 세우고 그걸 따르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정돈된 삶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칸트처럼…? ㅋㅋㅋ 농담이고요… 누워서 휴대전화를 만지면 자기 전에 잠깐 즐겁지만, 개운하게 씻고 일기를 쓰며 나 자신을 돌아보면 내일 아침까지 뿌듯하고 행복하잖아요. 그게 계속되면 일상이 행복하고 자존감도 높아지고요. 근데 저는 칸트가 아니라서 제가 만든 습관과 루틴을 지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습관 모임에서 습관을 만들면 저만의 규칙을 더 잘 지킬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럼 더 행복해질 것 같아서 참여했습니다.


- 오래 참여해주시고 계십니다. 저희로서는 꾸준히 함께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습관을 못 만들고 계신 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추리(?)가 맞을까요?

예리하시네요… 네 맞습니다. � 습관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에 밴 행동이라고 생각하는데, 글쓰기는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일인 것 같아요. 계속 의식하고, 힘을 내야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래도 매일 일기 쓰는 게 꽤 익숙해졌다고 생각해서 잠시 ‘책 읽기 + 독서 노트 기록’ 습관으로 바꾼 적도 있었는데, 독서 노트를 쓰고 나면 일기 쓸 힘이 남아나지 않더라고요. 손목도 아프고… 그래서 12월에는 ‘기록하기’로 습관을 바꾸고 어떤 형태든 기록을 하면 습관을 지킨 것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나름 이리저리 변화를 줘가면서 참여하고 있어요.


-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얻은 무언가를 기록하는 건 정말 부지런해야 할 수 있는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고자 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이 많고 산만한 편인데, 기록하지 않으면 정말 되는대로 살게 되더라고요. 제가 하루 동안 했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에너지를 한곳에 모으는 과정이 꼭 필요해요. 그래서 일기를 씁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면서 얻은 영감을 기록하기도 하는데요, 적지 않으면 이게 다 사라지더라고요. 영감은 휘발성이 강해서 휘발되기 전에 얼른 기록해야 하는 것 같아요.


- 휘발되기 전에 기록해오신 것들은 대개 어떤 것들이며, 어디에 활용되고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보통 일기를 가장 많이 씁니다. 독서 노트를 쓸 때도 있고, 블로그에 일상을 공유할 때도 있고, 식단 일기를 쓴 날도 있었네요. 블로그 포스트를 빼면 딱히 외부에 노출하지는 않아요. 쓸 때는 통제감을 얻고, 쓰고 나서는 가끔씩 뒤적여 보면서 과거의 저를 반추하고 스스로 위안받습니다. 힘들 때 쓴 일기를 보면 지금은 다 지나간 것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저의 고민과 고통도 나중에 보면 다 아무것도 아니겠지, 생각해요.


-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기록이 있으면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저는 쾌락은 일회적이고, 행복은 반복이라고 생각해요. 쾌락은 크고 강렬한 것, 행복은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에 있는 일들이고. 그래서 제가 항상 이야기하는 습관들이 나오게 되는데, 행복한 사람은 좋은 사람인 거예요. 습관이란 걸 생각해보면, 습관이 없으면 사람들은 자기동일성이나 안전성이 유지가 안 돼요.”
- 이동진, <이동진 독서법 中>


행복한 사람은 습관이 좋은 사람들이래요. 습관 모임을 함께 하는 분들은 행복으로 가는 여정을 함께하는 동지들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 계속해서 글 쓰시는 분이라 그런지 답변 하나하나에 힘이 실려 있는 것 같습니다. 모임 운영에 있어 개선할 부분이나 건의사항이 있을까요?

건의사항은 아니지만… 운영진님께 감사의 뜻으로 선물 보내드려도 되나요? 습관 모임 덕에 2020년 하반기를 잘 보낼 수 있었거든요.


- 너무나 좋죠. 후후… 어떻게든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밖에 더 하고 싶으신 말이나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행복 동지(?)들 파이팅!


- 아, 마지막으로 계속해서 습관 모임에 참여할 생각이신지도 궁금합니다!

당연하죠. 정말 매일매일 자연스럽게 기록하는 날이 오게 되더라도 참여할 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어떤 목표와 의지를 갖고 사는지 보는 게 즐겁거든요. 습관 모임 포에버!

매거진의 이전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