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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 Mar 26. 2021

거창하진 않더라도 그날의 기분 정도는 기록하고 싶었어요

2월 습관 모임 참여자 임OO 님

 * 습관을 만드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습관 모임에 참여하신 분들이 자신만의 습관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그 과정들을 묵히지 않고 글의 형태로 모아갈 예정입니다.

참여 문의는 인스타그램 DM으로 부탁드립니다. (@clubhbt)


안녕하세요. 자유로운 형식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8살 벌써 3년 차 MD 일을 하는 임OO입니다.

 

이번 달(2월)에 처음 참여해주셨습니다. 습관 모임은 어떤 경로로 알게 되셨나요?

얼마 남지 않은 20대에 새해를 맞이하면서 이것저것 계획을 세우다 우연히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습관 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습관이지만 누군가에게 공유하고 한 달 동안 약속을 지킨다는 게 약간 부담이 되고 망설여지긴 했어요. ㅎㅎ 그치만 흐지부지 미루기 싫어서 같이 해야지! 하고 다짐했습니다.

 

- 2월 인터뷰이로는 습관 인증을 매우 우수하게 이행해주신 분들을 모셨습니다. 이번 달 유일하게 100% 인증한 참여자십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사사사삿삿 (감격)(뿌듯)(대견) 무~야호~

 

- ‘30분 이상 산책하기’와 ‘하루 기록하기’로 2월 습관으로 만들고자 하셨어요. 이 습관들을 선택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산책은 제가 원래 걷는 걸 좋아해서 습관으로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좋아하는 것에 비해 시간을 내서 걷지 않으면 걸을 일이 없더라고요.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습관을 들여 퇴근 후에 산책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두 번째 하루 기록하기는 음,, 루틴하게 돌아가는 하루하루는 빠르게 지나가는데 나 어제 뭐 먹었지? 뭐 했지? 기분은 어땠지? 생각해보면 거의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짧게나마 몇 시에 일어났고, 회사에서는 어떤 걸 했고, 점심을 무엇을 먹었는지 등등을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거창하진 않더라도 그날의 기분 정도는 기록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두 습관 중에도 산책 인증을 주로 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이게 아쉬워요! 산책이나 운동은 애플 워치 혹은 앱으로 쉽게 기록하고 캡처해서 전달할 수 있는 반면, 기록은 사진 찍고 그 위에 모자이크나 스티커로 가려서 인증한다는 게 너무 귀찮더라고요…(핑계겠죠 ^.~?) 그래도 ‘습관을 지켜야지’ 하고 의식해서인지 2월부터 지금까지 업무용 다이어리를 따로 만들어서 하루하루 제 TO DO LIST를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이렇게 끄적끄적 뭐든 메모하는 습관이 생겨서 좋습니다!

 

(사진 보여드릴게용 총총) 

 

그럼에도 꾸준한 산책 인증을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게 있습니다. 안 추우셨어요?

2월은 대체로 날씨가 좋았지만 가끔 너무너무 추운 날도 있었어요..! 항상 취향 위주의 옷만 고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출근 전에 날씨 검색해보고 롱패딩을 입는 제 모습을 봤어요. ㅎㅎ 그만큼 산책에 진심인 편…!

 

그래서인가요, 어떠한 열정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매일 인증하셨으면 어느 정도 습관이 되었을 거라 보는데요.

이제는 안 하면 괜히 찝찝할 정도로 습관이 된 것 같아요. J 요즘엔 날씨도 많이 풀려서 걷기 딱 좋아요. 앞으로 조금씩 산책하는 시간도 늘리고 러닝도 해볼 생각입니다!

 

본인만의 산책(혹은 달리기) 코스가 있을까요? 산책 팁 또한 좋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어릴 때는 서촌 쪽에 살았고, 현 직장은 명동이라서 종로구-중구 쪽 지리를 잘 아는 편이에요! 퇴근 후 ‘명동-시청-광화문-경복궁’ 이 경로로 걷는 걸 가장 좋아해요! 늘 새롭고 어릴 때의 기억 때문인지 기분이 몽글몽글해질 때가 있어요. ㅎㅎ

또 다른 산책 경로를 추천하자면 첫 번째론 성북천! 성북천은 봄에 가면 너무 예뻐요! 두 번째로는 구파발 은평 뉴타운 길이에요! 이쪽엔 산책하시거나 러닝 하시는 분들이 꽤 많고 자연과 주거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요. 주말엔 뉴타운 길 걸으면서 힐링해요!

 

- 100% 인증하셨음에도 힘들었던 때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아까 말했던 추운 날씨였습니다… 눈, 비 특히 바람 많이 부는 날에는 얼굴이 짤릴 것 같았어요 

 

짤리지는(?) 않으셨을 거라고 믿겠습니다. 휴… 

한 달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처음으로 습관 모임에 참여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먼저 운영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매일매일 인증 체크하고 공유해주시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성실히 함께 해주셔서 더 힘이 되었어요!

자존감이 가장 높아질 때는 스스로 한 약속을 꾸준히 지킬 때다”라는 말을 어떤 글에서 본 적이 있어요. 2월의 제가 그랬어요. 올 한 해 계획했던 일, 그리고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지우길 스스로 다짐했는데, 2월 하루하루를 성실히 보내는 저를 보면서 뿌듯하기도 했고, 다른 일에도 더 쉽게 도전하고 성과를 이루기도 했어요

그리고 매일매일 산책하면서 살도 조금 빠졌고! 앞으로 더 운동에 흥미를 붙이려고 애플 워치도 샀답니다! 벌 것 아닌 것 같고 사소한 것 같지만,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오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들 화이띵이에요!!!!

 

(제 애플 워치 예뿌죵?)

 

- 오늘 인터뷰 제목을 노리신 것 같군요... 하하
모임 운영에 있어 건의 사항이나 개선할 부분이 있을까요?

책을 읽는 습관을 선택하신 분들도 꽤 많으시던데 책이나 서로에게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얘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가끔씩 올려주시는 분들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당 J

 

그밖에  하고 싶으신 말이나 응원의  마디 부탁드립니다.

매일매일 인증하시고 관리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운영진분들 너무 고생이 많으십니다!
 지금까지 함께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 할 수 있는 날까지 함께 화이띵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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