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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 Apr 27. 2018

알아가자

180426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부터 하기 시작한 생각들은 그저 말짱히 해오던 것들에 관해서였다. 노트북으로 우리말 겨루기를 보거나 가끔 참치김치볶음밥을 만들어먹을 정도의 일상 같은 것들 말이다.

나는 조금 더 넉넉한 부엌과 침대가 있어야 했고, 1년간 앉아온 의자가 오래 앉기에는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턱없이 작은 베갯수건을 베개에 얹어왔으며 허위를 부리는 듯 벽에 붙여놓은 것들은 그것이 금방이라도 들통날 것처럼 성겼다. 또, 집에서도 책을 읽을 줄 알아야 했고 본격적으로 달리기 위해서는 그럴듯한 장비들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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