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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 Nov 17. 2018

포크댄스

2001년 혹은 2002년

초등학교 5학년 때였던가, 포크댄스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아야 하는 그 시간이 우리에겐 참 낯간지러웠다. 모두의 걸음은 굼떴다. 빨리 짝을 맞추라는 선생님의 말에 그제야 아이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3년 넘게 짝사랑하던 애가 내 앞에 섰다. 어떻게 마주 서게 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상황, 이성에게 처음 설렌 순간. 난 최대한 무심하게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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