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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 Jan 04. 2019

가인

180104

지인은 ‘가인’이라는 소설을 읽고 있었다. 추리 풍의 일본 소설이었다. 나는 지인에게 그 소설을 예전에 읽어봤다고 말했다. 네 명의 학생이 한밤에 학교에 가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이 소설을 부드럽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 소설이 가벼운 풍의 ‘인간 실격’ 같았다고도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책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우리는 네 인물 중 둘이 되어서 소설 속의 사건을 해결해나가야 했다. 예전에 읽었던 내용이 조금씩 기억나면서 추리를 계속했고, 중간중간 훼방을 놓는 인물이 나와도 우리는 당황하지 않았다. 이야기의 절정에는 상어 떼가 나왔다. 상어들은 사람을 먹기 위해 땅까지 튀어 올랐다. 아주 멀리서 그 상황을 목격했지만, 그 잔혹함은 내 코앞까지 바짝 다가와 있었다. 소설의 마지막에는 어떤 영화를 단체로 관람했고, 그 영화가 끝난 후에는 사건을 해결한 사람만이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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