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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습관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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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 Sep 23. 2020

습관을 만들겠다고 마음먹는 것도 어려운 것 같아요

8월 습관 모임 참여자 배OO 님

* 습관을 만드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습관 모임에 참여하신 분들이 자신만의 습관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그 과정들을 묵히지 않고 글의 형태로 모아갈 예정입니다.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8살 직장인 배OO이라고 합니다.


- 습관 모임은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지인인 운영진과 술을 마시다가 습관 모임에 대해 들었어요.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각자의 습관을 인증한다는 게 재미있어 보여서 관심이 갔어요. 특히 다른 사람의 습관을 볼 수 있다는 점이요! 보통 습관 모임이라면 공통의 목표를 정해서 운영할 법도 한데 이 모임은 다들 자신만의 습관을 정하더라고요. 다음엔 참여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SNS에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오자마자 잽싸게 참석 의사를 표했습니다.


- 습관 모임을 시작한 지 몇 달 되지는 않았지만, 금주하는 습관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운동하는 습관까지, 술을 정말 자주 드셨는지요?

좀 민망하네요.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세 번은 마시는 것 같아요. 평균이 그렇고 그 이상일 때도 많죠. 요즘에는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하루 마무리를 맥주 한두 캔으로 하는 것 같아요.


- 8월 모임을 성공적으로 마치셨어요. 그 습관들은 이제 몸에 뱄나요?

술을 줄이는 건 아직 습관이 덜된 것 같아요. 코로나로 집에만 있어서 우울하다는 핑계로… 그래도 운동하는 건 꽤나 습관이 되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낮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돼서 더 꾸준히 할 수 있을 거예요.

 

- 개인적으로 정말 습관 잘 정하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운동을 하고 술은 줄이되 다이어트는 아닌, 그래서 운동을 끝내고 맛있는 음식 마음껏 드시는 모습을 보니 괜히 부럽기도 했어요. 제가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습관을 잘 정했다고 생각하셨다니 감동입니다! 처음에는 한 달 내내 열심히 해봐야지 싶으면서도 과연 사진 찍어서 올리는 것만으로 과연 내 나태함을 내가 통제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벌금 같은 강력한 동기가 없으니까요. 저는 정말 밥 먹고 맥주 한 캔 하고 싶은 욕망이나 운동 안 하고 침대에 누워있고 싶은 나태함을 이겨낼 수 없는 나약한 사람이라…


그런데 습관 모임에 올리려고 매트를 꺼내서 사진을 찍고 나니 매트를 편 김에 운동을 더 오래 하게 되고, ‘습관 모임에 술 없는 저녁 사진을 올렸으니까 자기 전 맥주 한 캔은 참아야지’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굉장히 뿌듯하고 또 즐거웠습니다. 원래 그 습관들을 정한 이유가 건강해지기 위해서였는데 건강해지는 것도 느껴졌고요.


- 딱 박수 칠 때 떠나시는 것 같습니다. 8월 동안 습관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없습니다. 내 습관도 만들고 다른 분들의 습관도 관찰하면서 자아 성찰도 하고 유익했어요. 연속으로 참여해서 습관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싶었는데 9월에 개인 일정(노는)이 많아서 습관을 지키지 못할 것 같아 참여하지 않아 아쉬울 뿐입니다.


- 그밖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습관을 유지하기도 참 어렵지만 습관을 만들겠다고 마음먹는 것도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러기에도 지치고 힘든 하루하루들이니까요. 습관 모임은 그 시작을 도와주는 모임 같아요. 거창하지 않은 작은 습관이라도 시작하고 나면 삶에 활력을 준다는 것도 느끼게 해주는 모임이고요. 그리고 다른 분들과 함께하는 만큼 타인의 삶을 보면서 잊었던 삶의 열정이나 동기부여 같은 게 되기도 한답니다. 저는 그랬어요 히히.

 

- 개인적으로 언젠가 다시 한번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 한 달 동안 습관을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다음에 참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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