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습관 모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nl Nov 07. 2020

6개월 채웠으니 이젠 1년을 채워보고 싶네요

10월 습관 모임 참여자 박OO 님

* 습관을 만드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습관 모임에 참여하신 분들이 자신만의 습관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그 과정들을 묵히지 않고 글의 형태로 모아갈 예정입니다.


- 안녕하세요. 자유로운 소개 부탁드립니다.

먼저 운영진분들께 모든 습관러의 일일 단위 달성량을 정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차차 인생을 알아가고 있는 26년 차 박OO이라고 합니다

겨울이라는 고양이의 친구고 이미지로 된 모든 콘텐츠를 좋아하며 극도로 읽기 쉬운 문체의 책과 글을 좋아하고, 타국에서의 학업과 취업을 조심스럽게 꿈꾸고 있는 사람입니다.


- 귀하신 분입니다. 모임을 시작한 6월부터 인터뷰를 요청드린 현재 11월까지 쭉 함께해주시고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습관 모임에 참여하신 배경이 궁금합니다.

그새 시간이 6개월이나 수욱 지나갔네요. 25년 차 인생까지 재미있는 것만 왕왕 추구하던 인생을 살았거든요. 26년 차에 접어들면서 하던 일을 꾸준히 하게 되는 관성이 가뭄에 콩 나듯 생기게 되었습니다. 끈기가 부족하던 저에겐 아주 반가운 친구였고, 이참에 이 친구와 가까워지자 싶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언제 인터뷰를 요청드릴지 묵혀두고 있었습니다. 6개월째 계속하고 계시는 영어 공부 습관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묵혀두고 계셨다니까 행복하네요. 저는 캐나다에 가서 영상 쪽으로 학업과 취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고 싶은 학교는 캐나다의 ‘밴쿠버 필름 스쿨’(VFS)입니다. 이 학교 외국인 입학 기준에 토익 점수가 있어 토익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쓰고 계시는 산타 토익도 궁금했습니다. 어떤 식으로 공부하고 계시는지요?

일단 산타 토익은 AI 기반으로 토익을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든 토익 공부 앱입니다. 토익 공부 시작엔 토익책을 펼쳐야 하지만, 산타는 버스에서도 할 수 있거든요. 영어 공부가 싫어서 슥삭슥삭 쉽게 하자 생각하여 시작했습니다. 족집게 산타님께서 짚어주시는 문제를 야금야금 받아먹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 꾸준히 해오신 경과는 어떨까요?

이제 입학 기준 토익 점수에 거의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하루에 1~2시간만 투자했기 때문에 실력은 정말 천천히 올랐으며, 공부를 계속하는 것은 정말 습관이 되어서 이제는 관성에 의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왠지 삶의 일부가 돼버린 느낌이랄까요.


- 상당히 부지런하신 것 같습니다. 인증하실 때면 하나도 안 어려웠다는 듯이 쿨하게 인증해버리는 모습도 기억나고요. 그럼에도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취중 산타를 할 때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매일 1~2시간을 지속해서 써야 하다 보니 버스에 탔을 때 주로 하곤 하는데 취한 상태로 버스에서 토익을 푸는 게 어려울 때가 간혹 있었습니다.


- 11월에는 새로운 식구와 함께 인증해주시고 계십니다. 다른 참여자분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덕분에 채팅방의 대화량이 많아진 것 같기도 해 다른 면으로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번 달부터 겨울이라는 고양이와 함께 방 청소를 인증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론 애인이 ‘겨울이가 청소했다고 습관 모임 채팅방에 말해보는 건 어때?’라고 같이 이야기하다가 방 청소 인증을 겨울이가 하게 되었습니다. 지속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겨울이가 응해준다면 계속 찍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습관 모임도 어느덧 6개월 차에 들었지만, 참여자분들이 적지 않게 바뀌었습니다. 운영진이 아닌 가장 오래된 참여자로서 습관 모임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같은 게 있을까요?

무언가에는 보이지 않는 결 같은 게 존재한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습관 모임의 운영진분들 덕인지 이 모임을 다시 찾아주는 손님이 많은 걸 보고 담백한 커피를 믿음직하게 제공하는 조용한 카페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군더더기 없는 습관 모임의 규칙이었습니다.

매월 모임이 시작될 때 ‘항상 같은 시간(일요일 저녁 10시)’에 각자의 습관과 인증방식을 공유했으며, 습관을 이어나갈 수 있는 적절한 ‘패널티’와 인증을 못했을 때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습관 모임을 참여하는 사람들이 습관을 달성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는 규칙이라 생각했습니다.

습관 모임 운영진에게도 큰 부담과 책임을 주지 않는(하지만 카운팅 하는 건 품이 많이 드는 일이긴 하지만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가구들이 꼭 있어야 하는 자리에 있는 듯한 카페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정말 과찬이십니다. 칭찬을 들은 것 같아 웃음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습니다. 모임 운영에 있어서 아쉬운 점은 없으셨나요?

딱히 없습니다


- 박OO 님 같은 분이 습관 모임의 고정(?) 참여자로 많아지는 게 저희 목표라면 목표입니다. 고맙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저는 공부하는 백수로서 습관을 이어나가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습관을 이어나가는 다른 분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계속해서 습관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다른 습관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6개월 채웠으니 이젠 1년을 채워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몸 건강 맘 건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