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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원하라 Jul 20. 2020

쓰기 싫은 너에 대한 글

너를 생각하지 않고

너에 대해 기록하지 않고

너의 시간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


지금은 네가 뭘 할지 가늠하고 싶지 않고

1시간 후엔 네가 뭘 하게 될지 예상하고 싶지 않다.


사람들에게 치인 날 너의 표정이 어떨지

생각해보고 싶지 않고,

혼자 동떨어진 채 외로운 시간을 감내할

네 시선을 따라가고 싶지 않다.


그런데 나는 오늘도 그러고 있다.



그러지 않기로 어제도 생각했는데 나도 모를 순간

나는 또 그런 반복을 반복했다.


보이지 않아도 선명하게 보이는

너의 일상과 너의 시간과

너의 표정을 그려가며

계속 네 곁을 맴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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