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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트루 Apr 05. 2018

20. 편의점 알바 김씨와 '진상토론' #0

0. '진상손님'에 대한 이야기를 슬슬 해 보고 싶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하며 빼놓을 수 없을 주제,






진상손님.






참 쓰고 싶었던 주제. 


충분히 많이 겪었고, 기분도 수 없이 상했고, 때로는 내 스스로를 주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화가 치밀어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기도 해봤던, 한편으로는 참 불편한 주제.


헌데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이 주제가 깨나 민감하고, 또 복잡함과 동시에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 파급력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주제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어떻게 이 글을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해 나름 참 많이 생각이란 것을 했더랬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껏 분노하고, 또 분노한 만큼의 것들을 쏟아내는 '분노의 표출구'로 이용될, 혹은 '일시적인 공감과 위안'에 지나지 않을 글은 쓰고 싶지는 않다는 것.


사실 그동안 속에서 부글거리고 이글거리며 타들었던 나의 속을 생각해서라도, 오히려 이 주제에 대해서 '적당한 글'을 써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 지금의 내 생각이며,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들은 누구이며, 왜 그런 행동양식을 보이는 지에 대해 분석 & 파악하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부끄러운 민낯를 낱낱이 벗겨낼 그런 글이 지금 필요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불편한 주제일 수록 감추고, 또 숨겨온 이 비겁한 사회가, 이제서야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더럽고 추한 속내를 드러내는 지금. 바로 지금만큼, '진상'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그들의 행태를 드러내고 상세히 고발함으로써 이 사회의 잘못된, 또 뒤틀린 부분들을 고쳐나갈 좋은 기회는 없지 않을까.


그런 조그마한 사명감 비슷한 것을 가지고 좁은 편의점의 계산대 안에서 글을 시작하려 한다. 쓰는 입장에서도 매우 지치고 체력이 달리고 달리는 고된 작업이 예상되지만 뭐 별거 있나. 천천히 쓰면 되는거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또 흔히 볼 수 없는,


하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뿐 아니라 필자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일지도 모를,






절머리 나고, 스럽고, 때때로 우리를  나오 만드는 '그들'에 대해 으로 생각해보는,






'진상토론'






따뜨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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