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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밥 먹으러 가는 거지.

66일 동안 매일 읽고 매일 쓰기 38일 차

by 버츄리샘

농담으로 급식먹으로 학교 온다는

말들을 선생님도, 아이들도 많이 한다.

오자마자 오늘의 메뉴부터 살펴보는 아이들도

있고 급식시간만 기다리는 선생님도 있다.


우리 학교 급식은 5대 영양소가 골고루 잡힌 식단에 영양사 선생님의 맛있는 레시피로

만족도가 높은 급식이다.

우리학교 급식

단점이라면 디저트가 맛있어서

과식하면 살이 찔 수 있다.

급식으로 먹었던 에그타르트도 입에서 살살 녹고 맛탕도 얼마나 달큼한지.

급식은 사랑이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급식으로 인해 한국의 부모들이 도시락을 안 싸도 된다는 점은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새벽부터 일어나 도시락 싸던 우리 세대 엄마들처럼 하라면 우리는 할 수 있을까?

물론 하겠지만 우린 늘 좀비처럼 피곤에 절어

살아갈 수 있다.


급식이 있으니 아침이 무섭지 않다.

엄마가 만들지 않았지만

따뜻한 밥과 국에 신선한 반찬들이 나오니

아침을 부실히 먹였어도 한결 마음이 편하다.


바쁜 3월 학기 초.

급식의 즐거움 마저 없었다면

학교는 얼마나 삭막할까?

오늘도 몇 알 먹은 샤인머스켓의 상큼함에 힘을 얻어 오후를 보냈다.

내일은 어떤 메뉴가 나올지 기대하며

하루의 피곤함을 씻어야겠다.


여러분은 지금 학년초 스트레스로
식탐 부리는 교사의 글을 읽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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