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동안 매일 읽고 매일 쓰기 44일 차
운동시작한 지 3일째입니다.
집 앞 헬스장이 생긴 지 얼마 안 되어 모든 기구들이 새것이고 마사지의자와 세라젬
마사지기구(누워서 받는 마사지)가 있어서
운동하러 갈 때 약간 신이 났습니다.
운동 끝내고 씻고 얼른 마사지 의자에
앉고 싶습니다. 헬스장 가고 싶은 동기의 60프로는 사실 마사지 의자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몇 년 뒤면 저희 집 거실에도 들여놓지
않을까요?
요즘 효자 아들 둘이 밤마다 온몸 마사지를 해줍니다. 발마사지까지 해주는 아들들이
대견하지요? 비밀은 옷소매로 손가락을 싸매고
제 발을 만진다는 것입니다. 엄마 발 씻었다고 해도 찝찝한가 봅니다.
그래도 이렇게 해주는 아들들이 고맙지요.
저희 남편도 첫 애 임신해서 몸이 무겁고 힘들 때
발마사지를 해주고 배 마사지를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잊어버리지 않고 살아가야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지네요.
세 남자의 마사지를 받으며 살아가는 저는
복 받은 거 맞지요?
실은 요즘 일하고 살림하는 것에 지치기도 합니다. 세 남자는 늘 제 표정을 살피고 제가 조금이라도 안색이 안 좋으면 신경을 쓰곤
하지요. 그래서 요즘 안마를 해주나 봅니다.
엄마 힘내라고.
저희 남편도 자신의 사랑언어로
제게 고생한다고, 애쓴다고 마음을 전합니다.
그러니 제가 더 힘을 내야지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쉴 때 잘 쉬어서
세 남자에게 평안의 미소를 날려야겠습니다.
가정의 평안의 키는 아내와 엄마인 제게 있습니다. 제가 건강하고 평안해야
세 남자가 비로소 웃습니다.
마사지를 통해 오롯이 느껴지는
사랑의 마음으로 힘들지만 보람된
엄마의 길, 아내의 길을 걸어갑니다.
저도 우리 엄마 만나면 마사지를 해드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