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적존재(occupation-being)로서의 행복
지난주부터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라는 책을 읽고 있다. 나도 모르게 치우친 식습관을 발견하고 수정하고 싶어서다. 건강은 삶의 중요한 토대이고 식습관은 건강을 지켜가는 데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가장 먼저 실천하고 있는 것은 인스턴트커피 끊기다. 가끔 즐기던 커피었는데 어느새 '나는 라떼를 좋아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편의점 커피, 카누 라떼, 믹스 커피 등 가리지 않고 하루 1잔은 기본으로 마셨다. 건강에 좋은지 나쁜지 판단이 스킵되어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책을 통해 액체로 마시는 고당류의 위험성을 알고서야 굳어버린 습관을 돌아보았다. 미라클 모닝 단톡에 아침마다 '보이차'를 마시는 멤버가 있었다. 커피를 대체할 무언가가 필요했다. 호기심에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커피처럼 정신이 확 깨는 느낌은 없지만 깔끔하고 부드럽다.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건강을 위해 자신이 작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 느낌이 스스로에게 좋게 다가와야 하는 것. 나는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년 말부터 평생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요가를 시작해 60일째 하고 있고 커피를 끊고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한 지 5일째다. 스스로가 느끼기에 '좋다'라는 느낌이 든다면 지속하고 '뭔가 불편하다'라고 하면 조금 바꾸거나 그만두고 다른 것을 하면 된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에게 어울리는 '작업(Occupation)'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작업적 존재로서의 행복한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