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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업공방 디렉터 Aug 14. 2023

[책리뷰] 태도에 관하여1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들

운여하고 있는 '나다운삶을위한작업공방' 하루 12분 독서모임에서 임경선 작가의 '태도의 관하여' 책이 연일 올라왔다. 읽고 재독을 하는 사람도 있고 다른 책을 읽다가 다시 회자되곤 했다. 


젊어서부터 인생 멘토로 생각했던 분도 늘 '태도'를 강조하셨다. 때문에 '태도'라는 단어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책 제목이 '태도에 관하여'니 독서모임이 아니라도 언젠가 만났을 법한 책이었지만 멤버들 덕분에 조금 더 빨리 내 앞에 오게 되었다. 


글밥으로만 보면 오래 읽을 책은 아니었지만 빨리 읽어버리고 싶지 않은 책이었다. 책을 열고 만난 '들어가는 글'에 이 문장 때문이었다. 


'태도'란 '어떻게'라는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의 문제로 그 사람을 가장 그 사람답게 만드는 고유 자산이다. 


작가는 총 다섯 가지 태도 1. 자발성 2. 관대함 3. 정직함 4. 성실함 5. 공정함 을 꼭지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늘은 첫 번째 태도 '자발성'에 대한 문장을 소개하려고 한다. 


[1부 자발성]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나의 안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나의 밖을 둘러봐야 했던 것이다. 
일단, 어쨌든, 움직여보는 것의 중요성을 통감했다.
자신에 대해 모르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나를 '이렇다'라고 단정 짓는 것이다. 


확고한 생각이나 단단한 가치관이 되어주는 것들은 내가 자발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통해서 체득된다. 생각이 행동을 유발하지만 사실상 행동이 생각을 예민하게 가다듬고 정리해 준다.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을 때는 일단 그 상황에 나를 집어넣어 보는 것이 좋다. 가장 확실한 리트머스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용기는 그래서 필요하다. 

내가 할 수 있는 대로 해나가야 무엇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 
애초에 완벽한 선택, 완벽한 확신은 존재하지 않았다. 
대안의 인생, 그런 건 어디에도 없는데 말이다. 

세상의 모든 의미는 내가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다. 
내가 먼저 마음을 담지 않으면, 그 어떤 일이라도 계속 내 주변에서 겉돌기만 한다. 
나는 일을 사랑해,라고 말하지 않으면 일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일이 내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일의 가능성에 기회를 줄 생각을 해보면 안 되는 것일까.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나를 위해서 말이다. "일이 지루하다"라고 투덜대기 전에 '그럼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은?'이라며 고민을 해보면 안 되는 것일까. 

정말로 그 일을 하고 싶다면..... 어떻게든 그 일에 가까이 가려고 할 것이다. 
나의 결정에 대해서는 내가 나를 격려하고 채찍질하고 달래주는 역할을 온전히 도맡아야 한다. 
진심으로 열망하는 사람들은 이미 그 마음을 참지 못하고 행동을 일으킨다. 
소설가 김연수 씨가 산문집 <소설가의 일>에서 소설가가 되려면 소설을 쓰는 게 우선이라고도 말했듯이, 핑계를 대며 돌아가지 않고 정중앙으로 쭉 걸어 나간다. 그 일을 하고 싶으면 우선 그 일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아이러니 같은 진리. 누구에게 질문할 필요조차 없고 더더군다나 누가 말린다고 해서 관두지도 않는다.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는 에세이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에서 영감이 떠오르든 말든 일단 정해진 시간에 책상에 앉는 사람만이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연예 비법을 알려달라"라고 부탁한다. 굳이 있다면 나 스스로 매력적이고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 말고는 없다. 
상대는 오로지 내가 먼저 변해야만 변할 수가 있다. 
서로 사랑한다면 힘닿는 데까지 자유롭게 해줘야 할 것이다. 
사랑은... 이럴 수도 있다며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넓혀야 한다. 타인의 시선이나 주변의 상시과 기대치에 얽매이지도 말아야 한다. 
연애는 부모가 나를 사랑한 이래로 나의 존재가 전적으로 타인으로부터 긍정을 받는 유일한 경험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나밖에 모르던 내가 타인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소중한 경험이다. 


소개한 문장이 어떤가? 문장은 간결하지만 마음속 공감을 일으키는 표현들로 가득하다. 읽는 내내 마음속 고개가 끄덕였던 것 같다. '와 이걸 이렇게 표현해 내는구나' 하면 감탄도 나왔다. 


첫 번째로 소개한 태도 '자발성' 중에서도 "확고한 생각이나 단단한 가치관이 되어주는 것들은 내가 자발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통해서 체득된다."는 문장이 와닿는다. 작업치료사로서 재활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내적 동기였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 그게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과정에서부터 결과까지 확연히 차이가 난다. 


기왕 할 거라면, 할 수밖에 없다면, 해야만 한다면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질문에 답을 찾으며 과정에 '자발성'을 불어넣는 것 이것이 인생을 전혀 다른 국면으로 이끌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해야겠다고 생각한 일이라면 더 미루지 말고 우선 시작하도록 하자. 책 읽으며 리뷰를 적으며 미뤄두었던 일이 떠올랐다. 일단, 시작하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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