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태도 '관대함'
나의 마음을 이해하는 만큼 상대의 마음도 이해한다.
사랑에서 취해야 할 단 하나의 태도가 있다면 나 자신에게는 '진실함', 상대한테는 '관대함'인 것 같다.
자식은 부모라는 껍질을 깨고 나와야 어른이 된다. 성장은 나의 부모가 나처럼 한낱 불완전한 인간임을 깨닫고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어찌 되었건 가급적 빨리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부모 품을 벗어가는 것이 서로를 돕는 길이다.
결혼은... 결혼 전 일상처럼 좋았다가 좋지 않았다가를 반복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삶이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그것도 의무적으로 반복해보지 않으면, 그것이 보기보다 얼마나 고된 노동인지를 알 수가 없다.
서로의 노고를 고마워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걸로 경시하지 않는 것, 그것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많은 것들은 사랑으로 함께해 나갈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다.
두 번째 태도 '관대함'은 '가사'를 대하는 아내와 남편의 태도를 너무나 신랄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책 뒷부분에 소개한 개정판 이후 이야기에서도 소개하고 있는데 많은 부부들이 이 부분에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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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육아휴직 때에 아내와 역할을 바꾸어보았을 때 사실 느낀 바가 적지 않았다. 그때 느낀 바를 작가는 더 명쾌하게 표현을 해주었다. 주도적이고 자발적이지 않은 마음과 태도로 임하는 남편의 가사 도움에 대한 아내들의 내적 갈등... 그리고 적응하는 남편과 아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고 위로와 공감을 누리길 바란다.
'자발성' 없이 시킨 것만 겨우 하는 남편들에게 '관대함'은 가정의 존속을 결정짓는 일까지는 아닐지라도 서로가 더 나아지리가 믿고 기다려줄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 된다는 의미로 읽힌다. 아내의 관대함으로 지금까지 남편으로 아빠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