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이야기
스트레스 (stress) : 인간이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느끼는 불안과 위협의 감정 (Lazarus, 1993)
우리의 삶은 온통 스트레스다. 삶은 항상 중요한 일의 순서가 정해져 있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은 가장 뒤로 밀리기 마련이다. 우리는 늘 스트레스에 취약하며 감정적인 대변동의 위험을 안고 살아간다. 아주 오래전부터 요가는 스트레스로 인한 우리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안전하게 개선되고 그것이 미묘하게 신체적으로도 영향을 주도록 고안되었다. 의학에서 진행되는 많은 연구는 정신적, 감정적인 상태가 육체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정신과 신체의 연결성이 실제적이라는 것을 여러 번 입증했다.
스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아프거나, 소화가 잘 안되고 몸이 피곤한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본다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정확한 증거다.
많은 의사나 심리 치료사들 역시 이러한 연구를 받아들이고 있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 육체적인 문제 즉 스트레스를 해결하도록 요가를 권장하고 있기도 한다. 미국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요가를 한 사람들의 85% 이상이 요가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지만 요가는 신체적인 건강과 더불어 기본적인 자기 인식의 철학이 강력하게 결합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스피닝이나 헬스와 같은 피트니스와는 매우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체력을 키우고 다이어트를 하고, 아름다움 혹은 건강을 위해 요가를 시작하지만 궁극적인 요가의 목적은 의식 개발이다. 즉 요가는 단순한 운동 시스템이라기보다 의식적, 정신적 시스템에 가깝다는 것이다.
요가는 우리가 삶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해결되지 않은 감정, 꽉 막힌 생각, 분노, 포기, 미움, 원망 등의 부정적인 에너지로 인해 생긴 신체의 정체된 부분들을 해결하고 수선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의 근육은 경직되거나 긴장(tension)을 하게 된다. 이러한 근육의 경직과 긴장이 해소되지 않은 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결국 통증과 불균형, 인식 부족을 만들어 낸다.
가령 요가에서 골반 열기 자세가 유난히 어렵거나 더 깊은 층을 느끼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단순히 골반이 유연하지 않아서라기 보다 오랜 시간 동안 신체에 쌓인 스트레스가 원인 일 가능성이 많다. 스트레스는 우리의 감정과 정신에 영향을 준다. 대부분의 감정의 학습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겪은 것 혹은 외부로부터 주입된 이미지의 결과다. 어린 시절, 혹은 어제, 오늘 아침에 일어났던 일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으로 언제나 몸이 개입되었을 것이고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이러한 감정은 신체의 어떤 부위에 갇히게 된다. 이런 문제들은 감정을 해결할 가능성이 있는 요가 아사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더 나아가 수리되며 의식의 향상을 가져온다.
요가는 부교감 신경계라고 불리는 반대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을 훈련시킨다. 규칙적인 요가 수련을 통해 만성적이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고 심박수의 변동이 일어나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
요가를 하면서 우리는 자세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알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감정적으로 동요하게 된다. 하지만 아기자세나, 송장자세 같이 마음먹은 대로 쉽게 될 때 우리는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가능하거나 혹은 감당할 수 없는 아사나로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가능한 자세에서 호흡을 동반한 몇 번의 세션만으로도 우리의 몸과 마음이 개선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정 아사나에 긴장이 풀리면 감정이 풀리고
호흡을 조절하며 무한한 것에 초점을 맞추어
자신의 가장 깊은 측면에 닿게 한다.
-파탄잘리 요가 수트라-
자신이 강하고 유능한 사람임을 끊임없이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삶은 보다 자유로워지고 내면으로부터 받는 압력 또한 줄어들게 된다. 이것이 곧 의식의 향상이다. 요가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