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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y Feb 18. 2020

요가는 스트레칭이지 근육 강화가 아니라는 오해

요가 이야기


근육은 길어지면서도 강화된다

운동의 핵심 규칙 중 하나는 근육을 '수축' 또는 '강화' 한 후에는 영역을 늘려서 근 길이를 늘리고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규칙은 근육이 수축되면 짧아진다는 계념에 근거한다. 따라서 근육이 과도하게 짧아진 상태로 유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운동한 후에 근육의 길이를 늘리거나 이완시켜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근육이 수축할 때 항상 짧아지기만 한다면 이 규칙은 모든 근육 운동에 해당하는 불변의 법칙이다. 그러나 근육이 수축으로 인해 짧아진다는 것은 근육학, 생리학적 방정식의 한 부분 일뿐이다. 근육은 길어지면서도 수축되며 자주 작동한다.


근육이 늘어남에 따라 수축할 때를 '편심 수축'이라고 하며 대부분의 정상적인 운동은 항상 이런 식으로 움직인다. 편심 수축은 이완성 수축으로 관절 사이의 각도가 멀어지면서 근육이 수축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팔운동(arm curl) 동작을 실시할 때 손목과 팔이 가까워지면서 긴장성 수축을 하는 동작을 '동심 수축'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근육의 수축) 손목과 팔이 멀어지면서 수축하는 동작을 '편심 수축'이라고 한다. 또 움직임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근육이 수축되는 동작은 '등척 수축'이라 한다.          


근육은 실제로 모든 범위를 통해 수축할 수 있고 지속적인 수축을 통해 근육은 강화된다. 즉 근육 강화는 동심 수축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반대로 스트레칭되면서도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살펴본다면 다양한 요가 자세들이 단순히 스트레칭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리코나아사나 삼각자세


예를 들어 트리코나아사나(Triconasanan) 삼각 자세를 하는 동안 개입되는 여러 근육 중 햄스트링이 길어지는 방식을 보면 햄스트링 근육은 단순히 스트레칭되어 편안하게 이완되는 것이 아니라 늘어남과 동시에 수축 작용을 함께 하고 있다. 이것은 바른 호흡을 할 때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요가는 단순한 스트레칭이 아니다

요가는 근육을 늘리는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온다. 요가에서는 호흡을 크게 강조한다. 이것이 휴식과 명상에 도움이 된 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호흡은 근육과 정렬에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신체의 정렬이 정상적일 때 호흡 작용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척추를 비롯해서 각 관절들이 중립을 잘 유지할 때 호흡은 깊고 충분하게 이루어진다. 또한 근육의 고정점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호흡은 근육의 수축 또는 이완을 돕기도 하고 제어하기도 한다.


호흡에 대한 끊임없는 집중은 몸에 필요한 것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과도한 스트레칭을 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요가는 정상적인 호흡이 이루어질  있는 가장 효율적인 상태로 신체를 이끌어 나가도록 한다.



요가의 다양한 자세들은 스트레칭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스트레칭이 동반되지 않은 반복된 수축성 근육운동이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신체를 늘리고 스트레칭하는 요가 자세들 역시 근육의 수축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효과가 없음이 확실하다. 요가는 호흡, 정렬, 강화 및 균형을 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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