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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y Dec 05. 2019

호흡에 대하여

요가 이야기


우리의 호흡 방식


호흡은 모든 것의 기본이다. 우리는 음식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고 물이 없어도 어느 일정 기간 동안은 버틸 수 있다. 하지만 호흡을 못하게 되면 단 몇 분 도 살 수가 없다.


호흡이 모든 것의 기본이 되지만 우리는 삶 속에서 호흡을 잘 인식하지 않은 채 얕은 호흡 혹은 반만 하는 호흡을 하고 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숨을 어떻게 쉬고 있는지 보면 된다. 가슴과 어깨를 펴고 호흡하고 있는지. 얼마나 깊은 호흡을 하고 있는지. 입으로 숨을 쉬는지 코로 숨을 쉬는지. 폐의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지.


무엇보다 호흡은 우리 신체와 긴밀한 연관이 있다. 코, 인두, 후두, 기관지, 쇄골, 폐, 횡격막 등을 이용해서 우리의 몸은 생존을 위한 기능, 호흡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만일 호흡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몸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극단적으로는 뇌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고, 바이러스가 빨리 번성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해 건강상태가 악화되기도 한다. 비단 신체뿐이 아니다. 호흡은 우리의 마음과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감정의 상태나 생각을 할 때를 보자.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 과연 깊은숨이 쉬어지는가? 흥분하거나 기쁠 때는 어떤가?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할 때는 어떤가? 우리의 호흡이 아주 자연스럽고 깊게 이루어질 때 우리의 몸과 마음은 동시에 이완이 되고 모든 것을 여유를 갖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삶은 호흡하는 방식과 정확하게 비례한다.



매일의 호흡수련


호흡 속의 에너지


우리가 호흡을 하면서 신체를 움직이고 살아갈 수 있게 유지시켜주는 것. 더불어 감각기관의 조절과 통제를 하도록 하는 이것을 요가에서는 이것을 프라나(prana) 미세 에너지라고 말한다. 에너지, 생명력, 혹은 기(氣)라고 불리는 프라나는 우리가 호흡할 때 나디(nadi)라는 채널을 따라 흐른다. 나디는 에너지 통로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 몸에는 대략 72,000개 정도의 나디가 있다. 예를 들면 지도에 그려져 있는 도로나 길을 생각하면 된다. 도로나 길에 문제가 없고 차가 막히지 않으면 정체가 일어나지 않고 전체가 잘 순환하게 된다.


우리 몸에 있는 이 나디 한 곳이라도 문제가 생기거나 막히면 그 부분은 약해지거나 병이 들게 되어있다. 즉, 우리가 호흡할 때 들이 마신 프라나가 나디라는 통로를 따라 막힘없는 길처럼 우리 몸 전체를 잘 순환해야 우리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깊고 바른 호흡


요가를 하는 이유는 깊고 바른 호흡을 하기 위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호흡을 통해서 요가의 목적인 쿤달리니 각성을 이루어 내기 때문이다. 만약에 우리가 요가 아사나를 하면서 바르고 안정적으로 호흡이 되고 있지 않다면 당장 그 아사나에서 나오는 것이 좋다. 호흡이 막히면 에너지의 흐름과 생명력이 막히게 된다.


난이도가 있는 아사나를 할 때 (사람마다 느끼는 난이도는 모두 다르다) 사람들은 대부분 숨을 참게 되어 있다. 아사나라고 하는 것은 비단 요가 자세들 뿐이 아니다. 삶 속에서 취해지는 모든 자세를 아사나라 할 수 있다.


숨을 참고 요가 제세를 유지시키는 것보다, 호흡이 이끄는 만큼만 자세를 취하는 것이 부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억지로 손이 발끝까지 닿게 하는 것보다 자기 손이 닿을 수 있는 만큼의 위치에서 두세 번 더 호흡하는 것이 훨씬 효과 적이라는 것이다. 요가 학원 그룹 수업에서는 개개인에 맞춰 수업을 진행할 수 없기에 호흡 초자 획일화된 방법으로 이끌어 나간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길게 들이마시세요!' '후~ 길게 내쉬세요!' 사람은 누구나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의 깊이가 다르고 길이도 다르다. 게다가 아사나가 병행된 호흡이라니.


그러니 내가 만일 요가 강사의 구령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해도, 혹은 옆사람과 무엇인가 다르다고 해도 절대 의식하지 말고 나의 호흡이 닿는 만큼 천천히 부드럽게 그리고 조금 더 깊게 움직일 것을 권한다.



호흡이 닿는 만큼만 천천히


요가에는 많은 프라나 야마 호흡법들이 있다. 이 호흡법들은 정화, 균형, 감각 통제, 조화, 정렬 등을 목적으로 다 향하게 수행되고 있다. 우자이 호흡, 카팔라바티, 교호 호흡 등 기회가 된다면 프라나야마 호흡법들을 배워 보길 바란다.


호흡법은 스스로 수행하기 매우 어렵다. 반드시 적절한 지도자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아사나를 중심으로 한 강의보다 호흡을 중심에 둔 강의가 많아졌으면 좋겠는 이유 중 하나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이점들이 있음이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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