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일본에서는 과도한 업무량에 학부모의 극성스러운 괴롭힘에 시달리다 우울증에 걸린 교사들의 자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였고, 2007년 일본의 10대어로 '몬스터 페어런츠'라는 단어가 올랐다고 합니다. 직역하면 '괴물 엄마'가 되겠지요.
https://blog.naver.com/baboolove7/220887217587 이미지 갈무리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민원을 넣어 선생님을 괴롭히는 경우를 수없이 봤습니다. 교감과 교장을 하는 동안에는 전화벨 소리가 두려울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부모의 이런 모습을 자녀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부모간의 대화를 듣고 아이는 무슨 일이 생겼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아이의 학교 생활은 스스로 위축되어 버립니다.
"엄마, 제발 선생님께 괴물이 되지 말아 주세요.
선생님은 언제나 공평하셔요."
- 상담 중 아이가 엄마한테 쏟아낸 말 중 -
친구와의 갈등 해결이 맘에 들지 않은 엄마는 학교와 교육청,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였고, 학부모와의 갈등을 풀고자 대화를 시도하였는데 그 때 아이가 엄마에게 한 말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은 엄마는 한 참을 생각하더니 담임선생님께 사과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담임선생님은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로 학기를 마치지도 않았는데 휴직을 신청하였습니다. 엄마의 진심어린 사과로 담임선생님은 휴직을 취소하였고, 그렇게 아이들 곁에서 지금까지 행복찾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직 내 아이만 보이면 누구나 괴물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도 함께 보이면 누구나 현명한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