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캐나다 워홀에서 잡을 구한 방법
보통은 잡을 구할 때, 온라인으로 연락을 드린 후 면접을 보러 가거나, hiring 붙어있는 곳에 들어가서 이력서를 내고, 면접 보거나 둘 중 하나이다.
나는 매일 학교에 9시부터 16시까지 있었기 때문에 전자의 방법을 택했다.
말했다시피 나는 워홀 겸 어학연수로 온 것이었기에 잡에 대한 큰 욕심이 없었고, 조건만 괜찮으면 상관없어서 그냥 한인잡을 열심히 찾아봤다. (일 자체는 로컬잡보다 빡셌던거 같기도,,?)
틈틈이 조건이 괜찮은 곳을 찾아 이력서를 보내고, 수업 후에 면접을 보러다녔다.
그러다 한 고급 스시 레스토랑 구인 공고를 보게되었다.
지금까지 본 곳 중 제일 괜찮아 보이는 곳이었다. 심지어 내가 사는 곳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였다. 여기다 싶었다.
나는 바로 연락해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러가게 되었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지원받는 파트가 롤맨이라는 것,,,!
나는 스시를 만들어 본적이 전혀 없었지만, 무슨 패기였는지 ’배우면 못할게 뭐야!‘ 하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딱 들어가서 방긋방긋 웃으며 면접을 봤고, 영어 테스트도 했다.
사장님은 시종일관 무표정이었다. 롤맨 잡에 경력도 없는 왠 어린 여자애가 와서 잘 할 수 있다고 하니, 탐탁치 않으셨을 것이다.
그렇게 사장님은 바로 거절의사를 밝히셨다.
순응하고, 계속 학교를 다니며 공고를 들여다보던 중, 이번엔 서버 잡으로 그 스시집이 다시 올라왔다.
시급과 위치도 괜찮고, 매장도 괜찮아 배울점이 많아보이는 이 곳을 놓칠 수 없었다. 이번이야말로 기회였다. 나는 바로 연락해서 면접을 보러갔다.
들어서자마자 사장님이 하는 말, ”어,,? 또왔네?“ 이번에도 방긋방긋 웃으며, 열심히 면접을 봤다.
어린게 마음에 쏙 들진 않아도, 떨어져도 다시 보러온 패기가 맘에 드신 것 같았다.
결국 난 그날로 잡을 구했다. 드디어, 나의 첫 외노자 생활이 시작되었다!
일단 워홀러에게 잡을 구했다는건 굉장히 마음이 놓이는 일이었기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첫 출근을 했다. 새롭게 배운 것들이 너무 많았다.
일단 캐나다 자체가 팁 문화가 있어서 그런지, 한국과는 차원이 다르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했다.
제일 놀랐던 점은 서버가 쉬지 않고 계속 돌아다닌다는 점이었다.
음식 나가는 시간 외에도 계속 돌아다니며 손님 물, 티 잔을 채워주고, 음식이 괜찮은지, 필요한건 없는지 물어봤다. 주문과 계산을 전부 자리에서 진행하는 것까지 많은 것이 한국 시스템과 달랐다.
진짜 열심히 일하고, 빠르게 배웠다. 화장실 청소와 오픈, 마감까지 땀나도록 열심히 했다.
그런데,,, 면접 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사장님은 매우 까다로운 성격의 소유자였다,,
다음편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