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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미 May 04. 2022

누구나 미니멀리스트가 될 수 있다


미니멀리스트인 건가



나의 꿈은 미니멀리스트다. 이미 자신을 미니멀리스트라고 칭하지만 미니멀리즘을 하나의 신념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며 살기를 희망한다. 몇 년 전부터 미니멀리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혹자는 유행이라고도 하는데 과거의 사람이나 종교인들의 삶에서도 미니멀리즘은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들어 더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니멀라이프를 위해서는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미니멀리스트까지는 아니어도…’라는 생각이 들어도 괜찮은 것 같다. 마음속에 막연하게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그것이 시작이다. 미니멀리즘의 큰 틀 안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면 충분하다. 





미니멀리즘은 모두 이어져 있다


 

깨달은 점이 있다. 미니멀리즘이 많은 부분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게 되면 물건의 수를 줄인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과잉의 물질적인 것들을 덜어내고 나면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무엇 하나 소비하는 것에 신중하게 된다. 이 물건이 진정 필요한 것인지 순간의 충동적인 사치인 것인지 골똘히 생각한다. 그러면 이것이 경제적인 절약으로 이어진다. 지출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쓰임이 다할 때까지 끝까지 쓰고, 또 아껴서 쓰게 된다. 


물건을 비우면서 나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아끼게 되고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 된다. 자연스럽게 건강한 식단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건강을 생각하게 되면서 식습관과 식재료에 관심이 생겼다. 냉장고 속을 정리하고 신선한 재료를 먹을 만큼만 적당히 사려고 한다. 가공식품을 줄이고 자극적인 맛을 멀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채식을 하고자 한 이유도 미니멀리즘과 관련이 있다.


이는 정신적인 부분으로도 이어진다. 내 주변의 관계에 대한 에너지 낭비를 없애고자 한다. 관계가 정리되고 마음도 정리된다. 쓸모없는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한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고자 한다. 겉모습만 꾸미고 경박하게 말하는 것은 멀리한다. 좀 더 ‘나’에 집중하게 되었다.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깊은 생각을 많이 하고 차분해진다.


나아가 먼지 와도 같은 작은 존재인 내가 어느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이 생긴다. 그래서 환경오염에 대해 반성하기에 이른다.

 

집안에 쓸모없는 물건들을 비웠다. 필요할 것 같지만, 쓰지 않는 물건들도 비웠다. 정말 많은 물건들을 비우면서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다. 물건을 골라내는 작업에서 내가 살아온 여정까지 돌아보게 되기 때문이다. 


항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쫓기는 삶을 살아오던 내가 사이즈를 줄이면서 조금은 가벼워졌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후련함을 느꼈다. 남겨진 것들에 대한 소중함도 느꼈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일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참으로 뜻깊은 시간이었다. 물건을 비우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자신감도 생겼다. 오롯이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들로 채워진 느낌이 좋았다.







자신의 방식대로 실천한다



유명한 미니멀리스트들의 집을 보면서 시간이 많은 사람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나는 잠을 줄여가면서 재미나게 정리했으며, 오히려 일상생활에서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 줄었다. 기본적인 물건이 줄어들면 치울 것이 없다. 당장 내가 매일 보는 공간, 작은 공간부터 치워보면 좋을 것 같다. 너무 깨끗하고 편리해서 차츰 공간이 넓어질 것이다.


하지만 누가 강요하거나 대신해서 해주면 안 된다. 스스로가 깨닫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냥 냉장고에 썩어가는 야채를 보면서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 물건이 쌓여 있어서 찾을 물건을 도무지 찾을 수 없다는 불편함, 카드값만 쌓여가고 막상 돈을 어디에 쓰는지 모르는 답답함, 재활용품장에 갔다가 가득 쌓인 용품들을 보고 큰일이라는 걱정이 생긴다면 생각해 볼 일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방식대로 실천할 수 있다. 1인 가구와 5인 가구의 미니멀 방식이 같을 수 없다. 하지만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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