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그 봄철

독백 시나리오

by 온늘

"사실 '청춘'이란 말을 되게 좋아해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는 말이잖아요.

그래서 그런가 어릴 때부터 청춘을 즐기며 살기 위해 애썼던 것 같아요.

근데 요즘은.... 청춘이 좀 부담됐어요.

어른들이 다 부러워하는 그 젊음이, 막막하더라고요.

도대체 뭘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내 미래는 뭔지 아무 것도 모르겠고.


이런 상태로 우울해 하면서, 혼자 꽤 있었는데 저번 주엔가 제 친구가 교회에 같이 가보자고 하더라고요.

교회는 한 번도 가본 적 없었는데, 우울하기도 했고 기분 전환도 하고 싶어서 따라갔죠.

가보니깐 무슨 노래인지,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아, 근데 하나는 좀 괜찮았어요. 제가 사진을 찍었는데...


교회 벽에 이런 글이 적혀 있더라고요.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친구한테 무슨 뜻이냐고 물어봤어요. 그러니까 말 뜻 그대로래요.

능력주시는 자는 하나님이고, 우린 그 안에서 모든 것을,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이상하게, 이 글에 위로를 좀 받았어요. 만약 신이 있다면, 진짜로 있다면..

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 이 땅에 태어났을 텐데.. 왜 두려워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청춘의 부담을 좀 덜고 살아가려고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그러잖아요. 그 글귀에서.


음... 청춘의 뜻은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래요.

우린 아직 새싹이고 봄철을 지나고 있잖아요.

앞으로 여름, 가을, 겨울까지 살아가야 하는데.

그래서 앞으로 어떤 열매를 맺을지 모를 우리들의 새싹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어요.


응원해요. 우리의 봄철을."

- 온늘


작년, 스물 넷에 기록한 '청춘 시나리오'.

올해, 스물 다섯에 바라보는 청춘이란 어떨까?



잃어버린 청춘을 찾기 위해 스물 셋에 영화과 신입생으로 입학한 새싹.

그 새싹의 이야기를 브런치에 기록합니다.

첫 단추, '청춘'

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