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오프조이 May 24. 2019

D-day, 혼자가 되었습니다.

서른하나, 캐나다 밴쿠버 워킹홀리데이 도전기.


D-day/ 2018.03.07
나는 결국 홀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앞으로 홀로 겪어야 할 일들이 태산과 같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더 이상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 온전하게 스스로를 이끌고 내가 결정한 선택에 책임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비행을 기다리며 내가 욕심내어 용기 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가족과 나를 스스로 분리하여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고, 한국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하여 깨달을 시간들이 필요했다. 과연, 나를 힘들게 하던 것들은 나를 둘러싼 환경이었는지 아니면 본인 '스스로'였는지 깨닫는 시간.


딱 1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 주어졌다.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을 논하고 더 많은 풍경들과 조우하고 싶었다. '이렇게 다른'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방법이 있구나. 잠시 한 눈을 팔 수 있는 시간들이 내게 주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이제 시작이지만, 그 무엇보다 시작이 가장 중요한 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가짐을 단디 해본다.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 엄마 딸, 잘 지내고 올게!"






(저는 18년도에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왔습니다. 저의 일기를 기반으로 브런치에 글을 옮기고 있습니다.)  



자유로워진다는 거.

자기 자신한테 뻔뻔해지는 일이야.

남에게 뻔뻔하면 안되지만.

/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매거진의 이전글 밴쿠버 2층 침대 살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