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음을 물에 담궈둡니다
물속에 있으면 모든 소리가 작아진다.
시끄러운 마음도, 복잡한 생각도
숨을 들이쉴 때마다 천천히 가라앉는다.
팔다리를 살짝 움직이면
물은 말없이 반응한다.
내가 가는 방향을 따라 부드럽게 열리고
조용히 품어준다.
거부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그저 “그래, 거기 있었구나”
하고 알아주는 것처럼.
말로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감정이 있다.
바로 그런 느낌이다.
수영장에 몸을 누이고 가만히 떠 있으면
어릴 적 엄마 품이 떠오른다.
말없이 안겨만 있어도 괜찮았던 그 온기.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그저 곁에 있음만으로 위로가 되던 순간.
물속에서는
마음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린다.
지쳤다고
조금 무섭다고
조용히 안아달라고
내 마음이 속삭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땐 물에게 기대본다.
뜨거운 눈물이 아닌,
조용한 물속에서 나누는 대화.
그건 아주 깊고 따뜻하다.
오늘은 당신도,
당신 마음의 소리를 조용히 들어봐 주세요.
물속처럼 다정하고 조용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