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음을 물에 담궈둡니다
물속에서 두 눈을 감으면
세상은 잠시 사라진다.
소리도, 빛도, 말도,
생각도 다 멀어져 간다.
그저 조용한 물의 품 안에서
나는 천천히 떠오르고
가라앉고
부드러운 물살을 따라 유영한다.
눈을 뜨고 있을 땐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을 감으니 느껴진다.
숨소리, 심장 박동, 물결 따라
흐르는 나의 감정.
무엇이 되려 애쓰지 않아도 좋고
누구에게 보이지 않아도 괜찮은 순간.
어느 방향으로든
마음 가는 대로 헤엄쳐도
이 물속에선 길을 잃지 않는다.
무한한 고요 속에서
나는 나로서 존재하고
멈춰 있는 듯하지만
분명히 흐르고 있다.
세상의 기준은
이 안에 닿지 않고
나는 그저 자유롭다.
두 눈을 감고 물속을 떠다닐 때
우리는 가장 깊고 순한 평화에 닿는다.
오늘 당신의 마음에도
그런 고요함이 살며시 닿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