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렁이다] 다시 고요해질 당신을 나는 믿어요

오늘은 마음을 물에 담궈둡니다

by 온류

햇살이 물 위에 닿을 때
잔잔한 물결이 천천히 일렁인다.
바람이 스치지 않아도
그저 나의 손끝만으로도

물은 부드럽게 반응한다.


나는 그 모습을 오래 바라본다.
살짝 흔들리는 그 작은 움직임이
왜 이렇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걸까.


삶이 가끔 버거울 때
내 마음도 그렇게 일렁인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생각하지 못했던 실수 하나에도
마음 한 구석이 부풀었다가

금세 가라앉는다.


하지만 물이 그렇듯
그 모든 일렁임은 결국 다시 잔잔해진다.
그 순간엔 깊은 파도 같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고요히 반짝이는 표면으로 돌아온다.


나는 오늘도 그런 마음을 안고 하루를 산다.
일렁였지만, 괜찮다고.
흔들렸지만, 여전히 나라고.
그렇게 매일을 이어간다.


당신의 마음이 오늘 조금 흔들렸더라도 괜찮아요.
그건 살아 있는 물처럼
당신 안의 감정이 부드럽게 움직였다는 증거니까요.


흔들려도 괜찮아요.
다시 고요해질 당신을 나는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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