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자꾸
흘러가는 통에
절절매며 속절없음에
탄식을 뱉어낼 뿐
시간이
삶도
흘러가리니
기쁜 마음
상한 마음
아픈 마음
그리움까지도
모두
흘러가야 하리라
커다란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더라도
조그만 돌부리에
생채기가 나
찢기더라도
견뎌내기를
몇 번의 굽이를 돌아도
다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흘러가야
비워낼 수 있고
다시 채워짐을
알기에
이제는
너를
흘려보내야 하리라
-2023. 11. 18. 박 형 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