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아침 공기와 향긋한 나무들의 향을뿌리치기 힘들어 발길 닿는 대로 길을 나선다. 시드니 시내는 모두 일찍 일어나는 새들 같다. 이른 아침 오픈해 향기로운 커피를 내리고 빵을 구워낸다. 하루를 유난히 일찍 시작하는 나라인듯하여 더욱 애정이 간다.그렇게 골목골목을 무념무상으로 거닐다 보면 문득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다. 주말이면 공원에 프리마켓이 오픈되어 먹거리와 이것저것을 다양하게 체험하고 살 수 있다. 더욱 신기한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있는 멋진 갤러리들이다. 생활 속에 깊숙이 다가와있는 예술의 도시인 듯 곳곳에 숨어있다. 조심스럽게 들어가 본다. 그곳에서 전시작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이게 웬 횡재인가 한국에서는 오프닝 행사가 아니면 마주치기도 힘든 작가들을 이곳에서는 직접 작가가 도슨트가 되어 작품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이렇듯 시드니에는 골목골목 숨은 보물들이 한두 곳이 아니다. 갤러리뿐 아니라 맛집이나 의류 앤틱샆들이 드러내지 않고 곳곳에 숨어있다. 그런 장소들을 현지인들은 잘도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