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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semirostory Sep 11. 2024

온새미로의 갤러리 이야기 6

향일성 인간

Q. 당신이 가장 좋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윤미내 x 방석영 씨어터

2인 전 향일성(E#) 인간


 올해 3월부터 2달간 10부작으로 방영되었던 프로그램

MBN <화100> 미술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자로

두작가는 그렇게  만나 인연이 되었다.

색깔이 전혀 다른 두작가의 콜라보가 이색적이다.

먹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방석영 작가와 아주 세밀한 샤프펜슬로 그려낸 윤미내 작가, 그들은 전혀 다른듯 제법 어울리는 콜라보로 전시에 참여했다.

그림에 스토리 텔링이 있어 더욱 매력적인 그들의 작품을 감상해 보자.




다양한 공간은 각기 다른 사람을 만들어낸다.

어떤 영역 안에 존재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말과 행동, 생각은 변하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경험과 발견을 통해 각자 자신만의 색다른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는 나를 둘러싼 공간을 관찰하며 무엇을 더 채워야 하고 어떤 것이 불필요한지 헤아려 본다.

그런 보살핌의 과정 속에서 발견한 충분한 사유와 넉넉한 휴식의 순간을 사랑한다.

유해함이 없는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내 영역과 역할은 무엇인지, 넓게는 사회 속에서 나는 어떤 범주 안에 속해 있는 지를 고민한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의 불완전함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공간을 만들어 가는 지를 생각해 본다.




아침의 해운대

‘아침의 해운대’

이 작품은 작품활동 초기에 그렸던 것이지만  제게는 '초기작, 앳된 그림'이란 것보다는 '아침의 모래사장, 그 순간'이 늘 먼저 떠오를 정도로 저 장면의 실제순간과 그때의 인상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강렬한 오전의 볕이 마치 소리없는 빛풍(風)이 되어 사람들과 건물들 모두를 흐트러뜨리는 환영이랄까요. 그곳에 나도 있었고 나 역시 함께 바람에 부서지고 있었지요.

모든 것이 하나의 덩어리로 작용하고 반응한다는 찬연함이랄까요.

찰나가 영원임을 항상 이 그림으로 되새깁니다.


사진이 과거의 그 장소에 대상이 존재했음을 명백하게 보여준다면 나의 그림은 그때의 그곳에 나 자신이 존재했음을 순수히 증거 한다.


석촌호수 화선지에 먹
예상치 못한 뉴스

양자역학에 의하면, 보지 않으면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을 의식하기 전까지 그것은  세상에 없다고 한다면, 늘 자신을 살피는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자신은 언제나 온전히 존재한다.


기억의 해류
세 친구

살면서 정의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과 뜻을 모아 밑바닥, 또는 손도 닿지 않는

저 위의 불의를 찾아 소탕해 나가는 것만큼

즐겁고 가슴 뛰는 일이 또 있을까.

'육체의 단명함'이 매력적인 삶의 요건이

되기 위해선 바른 뜻과 그의 실천을 늘 추구해야 한다.



어서 오세요

Sharppencil&Watercolor 윤미네

2024

잠시 스친 타인의 한마디가 온종일 머릿속에 머물고,

자신에 대한 의심과 불안이 커지기만 하는 날이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실수는 잦아지고, 타인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내 모습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 날은 일상의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느라 뒷전으로 미뤄두었던 '나'를 돌봐야 할 때입니다.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에 집중하고,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편안한 공간으로 이동해 보세요.

그리고 현실적인 쓸모나 득을 따지지 않는 본연의 끌림을 믿어보세요.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져보세요.

인종을 누르고 기다려 주신다면, 운 앞으로 마중 나가겠습니다.

운이 아니라 문 앞으로 네요 내가 친 오타이지만 운ㅡ문

나는 운앞으로 마중 나가겠습니다 로 바꾸고 싶어 진다.


금세 저 문을 열고 반가운 사람이 들어올 것만 같았다.


남과 여

남과 여

Sharppencil on paper

33.4x53.Ocm

2017

같은 우주를 바라보아도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내가 생각하는 것은

이토록 다르기만 하네요.

우리 서로의 다름을 설득하기보다는

받아들이고 안아주기로 해요.

그것이 사랑이고

우리는 다르기 때문에 사랑할 수밖에 없잖아요. 살면서 정의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과 뜻을 모아 밑바닥, 또는 손도 닿지 않는

저 위의 불의를 찾아 소탕해 나가는 것만큼

즐겁고 가슴 뛰는 일이 또 있을까.

'육체의 단명함'이 매력적인 삶의 요건이

되기 위해선 바른 뜻과 그의 실천을 늘 추구해야 한다. 2024

잠시 스친 타인의 한마디가 온종일 머릿속에 머물고,

자신에 대한 의심과 불안이 커지기만 하는 날이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실수는 잦아지고,

타인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내 모습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 날은 일상의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느라

뒷전으로 미뤄두었던 '나'를 돌봐야 할 때입니다.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에 집중하고,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편안한 공간으로 이동해 보세요.

그리고 현실적인 쓸모나 득을 따지지 않는

본연의 끌림을 믿어보세요.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져보세요.

조인종을 누르고 기다려 주신다면,

운 앞으로 마중 나가겠습니다.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달리는 나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여름의 꿈

두작가에게 가장 마음이가는 작품이 무엇인지 물었다.

<무엇이 보이나요> <해운대의 아침> 을 꼽았다.


<무엇이 보이나요>

34.8x24.2cm

sharppencil & watercolor on paper


한 공간에서 같은 현상을 바라보고 있더라도 각자의 경험과 상황에 따라 시선을 더 머무르게 하는 대상이 있습니다.

당시 겪고 있는 사정에 따라 마음에 와닿고 붙잡게 하는 장면이 있을 테니까요.

어릴 때 읽었던 <어린 왕자>도, 대학 때 읽은 <상실의 시대>도, 영화 <건축학개론>도.

세월이 흐르고 다시 접했을 때 마치 새로운 작품을 만난 것처럼 그전에 보이지 않았던 상황과 인물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린 공간에서 각자의 기억과 경험이 떠올라 다양한 반추현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삶에 적용하기를 바랍니다.



A. 저는 공원이나 도서관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거 같아요.


https://youtu.be/SOxniqD2K1M?si=zDqyVLtOlYEv3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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