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 ㅡ조선 18세기
겸재 정선
2025.4,2-2025. 6. 29
호암미술관과 대구간송미술관은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의 회화세계 전모를 보여 주는
대규모 기획전을 공동으로 마련하였다.
정선은 우리나라의 경치를 개성적인 필치로 그려낸
진경산수화를 정립하였으며,
당시 유행했던 관념산수화와 인물화,
화조영 모화에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였던 인물이다.
겸재 정선 전은 크게 2부로 나누어
정선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1부 진경에 거닐다에서는 정선을 대표하는
진경산수화의 흐름과 의미를 조명한다.
정선이 처음으로 그리기 시작하였고 다양하게 변주해 온 금강산과 정선이 나고 자랐던 한양 일대를 그린 작품을 통해 정선 진경산수화의 시작과 변화상을 살펴본다.
2부 문인화가의 이상에서는 진경산수화 외에 그렸던 다양한 주제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정선의 예술세계 전모는 물론
그가 가지고 있던 문인의식과 집안에 대한
자부심까지 보여 준다.
이 전시는 호암미술관을 시작으로 2026년 하반기에 대구간송미술관으로 옮겨 진행될 예정이다.
급강산을 찾아서 : 금강산과 관동
금강산은 정선이 처음으로 그린 진경산수화이며,
일생을 걸쳐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곳이다.
1711년 첫 금강산 여행 후 수차례 더 방문하면서
금강산과 관동 일대의
다양한 명승지를 화폭에 남겼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선은 해당 장소의 기세와 정물을 생략하거나 과장하는 등
자신만의 화풍을 확립하게 되었고,
당시 유행하던 남종화풍의 토대 위에 본인의 독특한 필법을
더 이 지역의 아름다움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해 내었다.
봉래전도
정선, 문인화의 대가 정선은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알려져 있으나 다른 화폭에도 정통하였다.
특히 조선후기 문인화풍의 산수화를 유행시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정선은 진경산수화를 그리던 때에도 중국 문인화가들의 남종화 필법을 배우는 데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중국의 고사와 시를 그린 작품도 다수 제작하였다.
특히 귀거 래사(흙초봇꽃)와 같은 문인들이 즐겨 읽던 시를 그림으로 그린 시의도들을 제작하고,
오랜 벗 사천 이병연과 시와 그림을 주고받는
'시거화래지약 '을 통해 작품을 그리기도 하는 등 문인화가로서의
자의식을 보여 주는 작품을 다수 남겼다.
반드시 겸제를 지목하는데
이치의 근원은 하도와 후소를 닦아 나왔네
동국 백련에 이런 솜씨 없도다.
팔십 장수를 누렸고 이름 또한 오래갈 것인데
높은 산과 흐르는 물이 가히 이와 더불어 끝이 없으리.
ㅡ박사석 ㅡ
환상적인 날씨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은
마치 조선시대 선비로 돌아간 듯
갤러리의 행복한 정원에서 잠깐의 휴식은
호암의 힐링포인트이다.
한참을 잔디밭에 나무들을 바라보며
행복을 한 아름 안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