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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유 Mar 03. 2023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느끼는 가정교육의 중요성

사회생활도 인간관계도 가정교육이 근간이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

경력단절에서 재취업에 성공하여 워킹맘이 된 지 1년이 넘었다. 1년이 되어가니 항상 좋았던 마음에서 힘든 것도 어려운 것도 생기고 있는 중이다.  특히나 어느 정도 업무가 손에 익고 나니 그전엔 일 하나하나 쳐내는데 급급해서 보이지 않았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필자는 현재 일하고 있는 사무실의 조직이 다른 곳과 다른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면 팀장이 없이 같은 직급의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나를 감시하거나 제재할 수없고, 순전히 자신의 가치관과 책임감에 따라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있다.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한민국 고용법상 한번 채용된 직원은 공금횡령을 했거나, 성추행에 가까운 파문을 일으켰거나 사회적 불의를 일으킨 게 아니고 단순히 일을 게으르게 하고 책임감 있게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고를 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조직의 특성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인간은 성선설일까 성악설일까를 두고 직장동료와 이야기하였을 때, 그 동료는 성악설이 더 맞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학교에서 규범과 도덕을 배워야 하는 필요성이 있는 것이 바로 성악설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라고 하면서 말이다.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지 않고, 내가 어떤 잘못을 했을 때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혼자서 충분히 숨기면서 문제를 넘어갈 수 있을 때. 그 문제가 정말 작고 사소한 부분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이미 주었던 부분이고 보상을 하지 않고서 넘길 수 있을 때. 이것을 드러내놓고 스스로의 잘못을 고백하고 시인하고 풀어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가정은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최초로 만나는 사회이다.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또 인생에 제일 큰 영향을 끼치는 사회이다. 우리는 가정에서 내가 어떤 존재로 자라는지, 어떤 것을 듣고 배우고 자라는지에 따라서 타고난 성향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고 바뀌며 자란다.


사랑을 받고 사람이 사랑을 베풀 줄 안다는 말이 있듯이,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제대로된 애착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성장은 사람이 성장한 후에 맺는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서 결핍과 문제를 일으킬 수 밖에 없다. 물론, 완벽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문제가 아예 없을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되고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 그 근간이 바로 가정교육이지 않을까.


아무리 나홀로족이라고 하여도 인간은 사회성을 지닌 동물이고, 절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감정을 주고 받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할 줄 알고 감정을 베풀고, 일반적으로 받는 것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을 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건강한 관계를 지니기 위해선 가정에서의 올바른 교육을 받고 자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사회생활=인간관계. 이 공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정교육이 어떻게 되어있느냐에 따라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마음과 자신의 잘못을 뒤돌아보고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의 소유자인지 아닌지 나오는 것 같다. 가정에서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특히나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해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은 사회에 나와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어떤 충격을 받았을 때 스스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자기 최면에 가까운 자기 방어기제를 발동하게 된다고 한다. 가정에서 자랄 때 충분히 포용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결핍이 강한 상태로 자란 사람들은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할 줄 알고,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자신이 잘못했다는 인정보다는 다른 사람의 책임과 잘못으로 탓하기 일쑤다.

자신의 잘못을 누군가가 지적했을 때 설령 눈물을 흘리더라도 그 눈물은 자신의 잘못을 진정 반성하는 눈물이 아닌, 자기또한 그러할 수밖에 없었다는 억울함에서 나온 눈물이니 그 눈물에 속지 마시길.


가정에서 올바른 사랑과 포용을 받고, 정직한 가르침을 받고 자랐더라면 그래도 조금은 다르게 자라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자기의 마음이 결핍으로 가득 차있음에도 '나는 괜찮아. 나는 아무 문제없어.'라는 자기 방어기제를 풀로 가동하며 완전한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보며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 '아, 내 자식은 절대 저렇게 키우지 말아야지. 나는 저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게 된다.


자신의 잘못을 아예 바라보지 못하고 타인을 공경하고 역지사지로 전혀 생각할지 모르는 사람을 바라보면서, 정말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정 안에서 올바른 사랑을 받고 올바른 사회규범과 인간관계의 기초가 되는 상호작용을 이해하며 자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가장 쉬우면서도 또 가장 어려운 말. 이 말들을 진심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나의 아기도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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