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도 인간관계도 가정교육이 근간이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지 않고, 내가 어떤 잘못을 했을 때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혼자서 충분히 숨기면서 문제를 넘어갈 수 있을 때. 그 문제가 정말 작고 사소한 부분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이미 주었던 부분이고 보상을 하지 않고서 넘길 수 있을 때. 이것을 드러내놓고 스스로의 잘못을 고백하고 시인하고 풀어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가정은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최초로 만나는 사회이다.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또 인생에 제일 큰 영향을 끼치는 사회이다. 우리는 가정에서 내가 어떤 존재로 자라는지, 어떤 것을 듣고 배우고 자라는지에 따라서 타고난 성향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고 바뀌며 자란다.
사랑을 받고 사람이 사랑을 베풀 줄 안다는 말이 있듯이,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제대로된 애착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성장은 사람이 성장한 후에 맺는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서 결핍과 문제를 일으킬 수 밖에 없다. 물론, 완벽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문제가 아예 없을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되고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 그 근간이 바로 가정교육이지 않을까.
아무리 나홀로족이라고 하여도 인간은 사회성을 지닌 동물이고, 절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감정을 주고 받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할 줄 알고 감정을 베풀고, 일반적으로 받는 것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을 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건강한 관계를 지니기 위해선 가정에서의 올바른 교육을 받고 자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사람은 어떤 충격을 받았을 때 스스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자기 최면에 가까운 자기 방어기제를 발동하게 된다고 한다. 가정에서 자랄 때 충분히 포용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결핍이 강한 상태로 자란 사람들은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할 줄 알고,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자신이 잘못했다는 인정보다는 다른 사람의 책임과 잘못으로 탓하기 일쑤다.
자신의 잘못을 누군가가 지적했을 때 설령 눈물을 흘리더라도 그 눈물은 자신의 잘못을 진정 반성하는 눈물이 아닌, 자기또한 그러할 수밖에 없었다는 억울함에서 나온 눈물이니 그 눈물에 속지 마시길.
가정에서 올바른 사랑과 포용을 받고, 정직한 가르침을 받고 자랐더라면 그래도 조금은 다르게 자라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