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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히로 May 10. 2017

5일 앞으로 다가 온 면접, 무엇부터 준비할 것인가?

면접에서 살아남는 법 ⑥

예전에 다른 취업카페에 썼던 글들을 이곳에 스크랩해두려 한다.




취업에는 비법이 있다. 노력과 시간 관리다.

서류를 쓸 때는 당연히 붙는다고 생각하고 인적성 공부를 같이해야 하고,

인적성을 볼 때는 당연히 붙는다고 생각하고 면접 연습을 같이해야 한다.


이번 주를 시작으로 서류발표와 인적성이 이어진다. 이럴 때 해야할 일은 당연히 인적성 공부가 1번이지만, 반드시 면접 연습도 병행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 연습해야할 면접준비 방법에 대해 조언해 주려고 한다.


지금 당장 준비할 내용들을 살펴보자.


“OOO님, 인적성 전형 합격을 축하 드립니다.”

드디어 나에게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 서류와 인적성에서 얼마나 많은 고배를 마셨던가. 상반기에 처음으로 맛 본 기쁨도 잠시..


‘면접일은 4월 3일 월요일 오전 11시입니다.’ 


“응? 뭐야… 겨우 5일 남았잖아. 뭐부터 준비 해야 하지?”


(본격적인 준비과정을 설명하기에 앞서 잠깐 꼰대 멘트 좀 하고 넘어가자.)

면접 멘토링을 진행하며 취준생 친구들에게 항상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다. 바로 면접 준비를 인적성 통과 후부터 준비한다는 것. 면접은 누가 뭐래도 채용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최종합격을 결정 짓는 ‘마침표’와 같다. 면접은 사전에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어쩌면 가장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고3때로 돌아가서 상상해보자. 본인이 아무리 공부를 잘 하더라도 수능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출제 유형을 분석하고, 시간도 재보면서 점차 좋은 결과가 나오듯이 면접도 철저한 답변 준비, 예상 질문 유추, 꾸준한 연습 등을 통해 점차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아니 핑계라기보다는 현실적으로 면접 준비를 평소에 차근차근 해두기는 쉽지가 않다. 쏟아지는 서류들 다 넣어야지, 가끔이지만 주말에 인적성도 보러 가야지, 부족한 Spec 채우려고 각종 시험도 봐야 하고, 학교 수업도 들어야 하며 알바까지 하다 보니 당장 코 앞에 닥치지 않은 면접 준비는 할 시간이 없다. 그러다가 갑자기 통보된 5일 뒤의 면접 일정. 뭐부터 준비하냐고 묻는다면 난 항상 같은 대답을 준다. 


‘Corporate Profile’


보통 일반적인 면접 준비 과정은 아래와 같다. 

1분 자기소개 준비 -> 1분 자기소개 암기 -> 주요 답변 리스트 작성 -> 주요 답변 암기 -> 암기하지 않은 느낌을 살려 연습


하지만 1분 자기소개나 주요 답변 리스트를 작성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기본적인 회사에 대한 프로파일을 작성하는 것이다. 회사에 대한 기본 정보가 숙지되어야 자기소개에도 그 내용을 녹이고 답변도 더 풍성하게 작성할 수 있다.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아래와 같이 정리된다.


1. Corporate Profile

: 정말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다. 가끔 면접관들이 자신도 모르면서 뜬금없이 던지기도 하는 ‘올해 우리 회사가 창립 몇 주년인가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가능하게 만들며 1분 자기소개와 입사 포부 등에 아무리 우려먹어도 계속 우려지는 비전, 미션, 인재상 등이 포함된다. 


2. Sales & Business

:  회사의 기본적인 영유 목적은 이윤을 창출하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부서와 직무에 상관 없이 그 회사의 Business 현황은 가장 중요한 Factor다. 회사의 한 해 성적표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물론이고 어떤 사업 아이템들로 돈을 벌고 있는가 역시 중요하다. 대부분의 건전한 회사들은 한 가지 사업군에만 치중하지 않고 여러 사업군에서 플레이를 하는데 이를 사업 포트폴리오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을 필두로 하는 IM사업부, TV, 냉장고 등 백색가전을 중심으로 한 CE사업부, 반도체 사업인 DS사업부로 나뉜다. 과거 삼성전자의 사업포트폴리오는 스마트폰에 치중되어 있어 항상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나왔다. 영업이익의 70% 이상이 스마트폰에서 나와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주가도 크게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사업의 약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탄탄해지자 주가도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향후 지속가능경영의 청신호가 켜졌다. 이런 내용을 아는 지원자와 모르는 지원자의 답변 수준은 큰 차이를 보인다.


3. Market & Competitors

: 어느 회사나 사업을 운영하는 시장(Market)과 경쟁자(Competitors)를 가지고 있다. 한 예로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사업 아이템으로 대형마트, 이커머스, 편의점, 드러그 스토어 등의 시장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또한 주요 경쟁자로 LG 생활건강, P&G, 애경 등이 있다. 이런 기본적인 사업에 대한 이해 역시 당신의 답변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각각을 조사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기본 Profile의 경우 회사 홈페이지에 90% 이상 나와 있고 없을 경우 Dart 공시 자료에 다 나와있다. Sales &Business의 경우도 Dart를 참고하거나 증권사 리포트 등을 살펴보면 친절하게 표로 다 정리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시장과 경쟁사의 경우 기사 검색을 통해 알아내야 하는데 ‘Feedly’나 네이버 증권게시판 기사 검색 등을 추천한다. 

‘Feedly 사용법은 이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s://brunch.co.kr/@onthepaper/26


보통 한 회사를 조사하는데 짧으면 30분, 길면 1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본격적인 면접 준비에 앞서 이 정도 정보를 정리해두면 답변 만드는데 훨씬 수월하고 그 내용도 탄탄해진다. 예를 들어보자.


면접 질문)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전략을 설명하라. 


A군) 네. 제가 생각하는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은 스마트폰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어디에서든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하는 외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기 위해 5대륙 12개국에서 배낭여행을 하고 외국인 친구들과 호흡하는 동안 삼성은 제 마음 속의 뜨거운 자랑이었습니다. 제가 입사하게 되면 제 글로벌 마인드와 해외에서 느꼈던 삼성에 대한 자부심으로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든든한 기둥이 되겠습니다.


B양) 네. 저는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이 자동차 전장 산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글로벌 음향업체인 ‘하만’그룹을 9조원대에 인수하였으며 이는 국내외 산업전문가로부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미래먹거리를 모두 확보하였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시킨 스마트폰 사업과 최근 높은 이익률로 시장을 놀라게 하고 있는 반도체 사업을 뒤 이어 자동차 전장산업 역시 삼성전자의 큰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삼성전자에 사업에 대한 이해와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는 성격을 통해 향후 삼성전자의 미래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이 면접관이라면 어떤 지원자를 뽑겠는가?


또 한 번 케이팝스타를 예로 들자면, 한 지원자의 첫인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양현석의 "내가 왜 마은진양을 마음에 안 들어 할까요?" 라는 질문에 당당하게 "개인의 취향?" 이라고 답한 참가자 마은진의 당당한 자신감은 정말 본 받을만하다.


면접은 결국 개인의 취향이다. 그래서 자신감이 중요하다.

자신감이 있다면, 한 마디라도 더 어필할 수 있지만 자신감이 없다면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마은진은 실력으로 취향저격에 성공했고, 우리가 회사에 취향저격할 수 있는 방법은 회사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아는 것이다. 이것은 반드시 성공하는 치트키는 아니지만, 적어도 대부분의 면접관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마스터키정도는 된다.


이제 서류발표가 하나둘씩 나고, 탈락의 아픔을 견뎌내야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그럴 때 마다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좌절하기 마련인데, 절대 좌절하지 말자.


탈락의 아픔은 준비없이 찾아오지만, 합격의 기적도 우연히 찾아온다.

그 뜻밖의 순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실력이다. 


뜻밖의 기적이 여러분의 것이길 빌며,


저는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더 많은 조언이 듣고 싶다면,


친절한 히로의 취업고민상당소

blog.naver.com/onthepaper_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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