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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 THE RECORD Mar 26. 2019

뉴스 너머의 뉴스를 읽기 위해

지금의 뉴스 환경에 필요한 뉴스 읽기

2019년 온더레코드는 다음 세대가 직면하게 될,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배움을 찾는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온더레코드가 찾은 첫 번째 키워드는 미디어 리터러시입니다. 시리즈 글, 전시, 워크숍, 북 토크의 형태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다룹니다. 


contents

 ① 정말 복잡하다뉴스 리터러시
 ② 요즘 아이들은 모르는 이전의 저널리즘
 ③ 팩트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필요해
 ④ 쉽게 읽히는 뉴스가 필요해
 ⑤ 낱장의 뉴스에 질문이 필요해

 

정말 복잡하다. 뉴스 리터러시

 뉴스 리터러시를 마주하는 제 심정은 딱 이런 것. 새로운 세계를 마주한 것 같은 마음이랄까요.


미디어 리터러시를 리서치 관련 자료를 찾다 보면 '뉴스 리터러시'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됩니다. 가짜뉴스와 질 낮은 정보가 청소년에게 쉽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 속에서 뉴스 리터러시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주를 이룹니다. 


실제로 2016년 발행된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청소년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뉴스를 전하는 주요 매체인 종이신문과 라디오로 뉴스를 소비하는 비율은 메시징 서비스보다 낮습니다. 어쩌면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당연해진 이야기입니다. 이제 뉴스는 더 편하게, 다양한 관점에서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뉴스를 어떻게 읽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뉴스는 뉴스 자체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사회에 새로운 사건이 발생해야 하고, 언론인이 특정 관점을 가지고 기록하며, 언론의 존속을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팔려야 합니다. 기술적인 발전으로 인해 뉴스가 담기는 바구니가 달라졌고, 뉴스의 문법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역사적인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게 우리가 매일 보고 말하는 뉴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뉴스 리터러시 교육 이렇게 하세요.'라고 말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대신 지금 청소년이 접하는 뉴스 환경을 뜯어보고 필요한 역량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모르는 이전의 저널리즘


2019년 2월, 북저널리즘에서 발행된 <뉴스의 시대>에 등장한 한 문장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다음세대가 처음 
맞닥뜨리는 뉴스의 환경은
기성세대와 매우 다릅니다.


뉴스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시점에 태어난 아이들에게 '저널리즘(journalism)'은 상상 속 단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널리즘을 논할 때 주로 등장하는 빌 코바치(Bill Kovach)와 톰 로젠스틸(Tom Rosenstiel)의 <The elements of journalism>는 저널리즘의 10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저널리즘의 10가지 원칙

1. 언론인의 첫 번째 의무는 사실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Journalism’s first obligation is to the truth)

2. 언론인은 시민에 대한 충성심을 가져야합니다.
    (Its first loyalty is to citizens)

3. 저널리즘은 본질은 검증의 원칙에 있습니다. 
     (Its essence is a discipline of verification)

4. 언론인은 다루는 것들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해야합니다. 
    (Its practitioners must maintain an independence from those they cover)

5. 언론인은 권력을 모니터하는 역할을 해야합니다.
    (It must serve as an independent monitor of power)

6. 대중의 비판과 타협을 위한 공론의 장을 제공해야 합니다. 
    (It must provide a forum for public criticism and compromise)

7. 뉴스를 흥미롭고 유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It must strive to keep the significant interesting and relevant)

8. 뉴스를 포괄적이고 편햔되지 않게 유지해야 합니다. 
     (It must keep the news comprehensive and proportional)

9. 언론인은 윤리와 책임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고, 양심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Its practitioners must be allowed to exercise their personal conscience)

10. 시민 역시 뉴스에 관한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Citizens, too, have rights and responsibilities when it comes to the news)

본래 2007년에 정립된 이 원칙은 2014년 디지털 사회에 접어들며, 10번 원칙이 추가 됐습니다. 시민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사에 댓글을 달고, 내 계정에 공유하거나 블로그에 포스팅 하는 방식 역시 하나의 언론 행위라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각 개인은 내가 게시한 정보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이는 개인이 뉴스 리터러시에 의해 좌우됩니다. 


즉, 디지털 저널리즘의 시대에서 자신의 권리와 책임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필요한 뉴스를 찾고, 비판적으로 읽고, 해석하고, 만드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뉴스는 행복이, 슬픔이 어느 한 명의 것이 아니다.


언론은 맑은 공기
안전한 거리, 좋은 학교 
그리고 공공보건 시스템만큼
핵심적인 공공재


카네기재단 바탄 그레고리안 이사장이 한 말입니다. 저널리즘의 원칙 기저에는 뉴스가 공공재라는 인식이 숨어있습니다. 뉴스를 누군가를 위한, 누구에 의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인식해야 합니다. 언론사는 종이에서 디지털로 뉴스를 본진을 옮겨가는 것보다 저널리즘의 회복을 고민해야 합니다. 저널리즘의 회복은 자연스레 다음 세대에게 좋은 뉴스란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을 세워주며, 뉴스 리터러시를 길러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지금의 뉴스 환경 속에서 어떤 힘이 필요할까요? 지금부터는 문제가 되는 뉴스 환경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길러야 할 힘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팩트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필요해


지난 2018년 3월 Science지에 실린 리포트 [The spread of true and false news online]는 트위터 안에서 거짓 정보가 팩트 보다 얼마나 더 깊이, 빠르게, 멀리 퍼지는지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거짓 정보의 전파 속도는 실제 사실보다 최대 20배 이상 빠르며, 진실이 알려지기 위해서는 6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연구에서는 거짓 정보가 퍼져나가는 원인이 부정확한 내용을 퍼뜨리기 위해 프로그래밍 된 봇(bot)보다 사람들이 리트윗으로 퍼뜨리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을 명시합니다. 앞서 언급한 저널리즘의 마지막 원칙, ‘시민들도 뉴스에 대해 권리와 책임을 가진다'가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디지털 사회에서 정보를 분별하는 역량을 기르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가짜뉴스는 분별에 앞서 그 정의도 어렵습니다. 2018년 11월에 온라인 편집기자 협의회보에 발행된 기사 <가짜뉴스 근절 불가능하다면 팩트체크 활성화가 답>에서는 가짜뉴스를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개념적으로 가짜뉴스의 요건은 3가지로 구성된다. △내용이 허위이고 △형식은 기사의 틀을 갖췄으며 △속이려는 의도로 만든 정보이다. 이 3가지가 다 충족되기 힘들 뿐더러 각각의 요건에 대해서도 혼선이 올 수 있다. 내용의 진위를 가리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형식도 어떤 것이 기사이고 아닌지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남을 속이려는 기만적 목적성도 외부에서 추정하는 것이지 진실은 당사자만 알 수 있다. 정의내리기 힘든 부분이다.

가짜뉴스를 근절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세계 곳곳에서 팩트 체크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The Full Fact Toolkit은 잘못된 정보를 찾는 방법, 거짓 이미지와 영상을 골라내는 방법, 사실을 찾는 방법 등을 시도해볼 수 있는 사이트와 함께 보여줍니다. 


아래 표는 2017년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발행된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뉴스 분석법>에 등장하는 내가 접하는 뉴스가 거짓인지, 진짜인지 다면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질문지입니다.

출처 :  2017 한국언론진흥재단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뉴스 분석법>


팩트 체크의 방법을 아는 것.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 모두 아주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하지만..! 재미가 없어요..


미국의 공익언론재단 포인터(Poynter)의 IFCN(International Fact-Checking Network)는 아이들에게 팩트 체크의 필요성이 더 와닿게 전달하기 위해 뉴스 리터러시를 게임과 퀴즈로 배울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합니다.


그중 하나인 ‘Fact-Check It!’은 학생들이 Agritania Today라는 뉴스 데스크를 운영하는 롤 플레잉 카드 게임입니다. 가상의 나라 Agritania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 변형 생물) 소비에 대한 국민 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학생들은 관련한 가짜 정보와 모호한 주장 25개를 검증해야 합니다. 

IFCN, Fact Check It!에서 제공하는 플레잉 카드


검증해야 할 25개의 주장은 총 5묶음의 카드로 나뉘는데, 건강/동식물 종의 다양성/다른 농작물/경제/기업의 관점에서 GMO 문제를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5명이 한 팀이 되어, 풀어야 하는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하고 이에 관한 기사를 하나의 기사를 작성해야 합니다.

 

활동 후에 학생들은 분석한 결과의 일부를 factcheckingday.com에 업로드하고 세계 곳곳의 다른 친구들의 기사와 비교하며, 또 다른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같은 문제에 취하는 관점에 따라 얼마나 다른 기사가 쓰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뉴스 리터러시를 기르는 데 효과적인 학습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구분의 방법을 외는 것과, 실제로 뉴스를 만들기 위해 정보의 진위 여부를 체크하는 것은 다른 경험 아닐까요?




쉽게 읽히는 뉴스가 필요해


언론사의 주요 독자는 중장년층입니다. 그러다보니 10대에게는 너무 어렵게 쓰인 글이 대부분입니다. 2016년 1월 발행된 기사 ‘10대가 종이 신문을 안 보는 까닭은’에서는 어려운 한자를 사용하는 것, 전문용어가 별다른 설명 없이 등장하는 것, 정치적으로 편항된 내용을 담는 것이 청소년이 신문에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려운 주제’를 다루는 것보다 
언론에서 글을 쓰는 방식과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뉴스를 어렵게 느끼게 
만듭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만난, 미디어 오늘 금준경 기자님은 해당 문제에 대해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님은 MBC 파업 문제에 대해 꾸준히 깊이 있는 취재를 해온 미디어 오늘과,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으며 친구에게 알려주듯 MBC 파업에 대해 7분간 설명하는 영상을 만든 쥐픽쳐스에게 10대가 보이는 반응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직면하고 2017년 10월 브런치 글 <국범근이 부럽다>를 썼습니다. 


이를 통해 요즘의 10대가 정치, 사회의 문제를 알고 싶지만, 알기 어려운 뉴스 환경에 놓여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10대의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10대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단어를 사용하는지, 하나의 콘텐츠 안에 발생한 사건의 전체적인 전후 과정, 흐름을 알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좋은 예로 프랑스의 출판사 플레이백(Play bac)에 소속된 언론사 몽꼬띠디엥(Mon Quotidien, 나의 일간지)을 소개합니다. 몽꼬띠디엥은 10대를 하나의 집단이 아니라 3개 그룹으로 나눠 연령대에 맞는 일간지를 발행합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어른이 보는 신문에서 다루는 주제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프랑스에서 테러가 벌어지면, 신문사는 이를 아이들의 언어로 설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왜 그들은 우리를 공격했는지, 왜 하필 그 장소인지, 종교적인 이유가 있는지, 학교는 안전지대인지 등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태로 쉽게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 방법을 사용하면서요.


구독자가 어린이라고 해서
‘전쟁터에서 사람이 
죽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리얼리티를 외면할 수 없다는 몽꼬띠디엥 편집자의 말입니다. 청소년이 접하는 뉴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린이동아어린이조선일보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읽기 쉽지만, 사회의 주요 쟁점과는 거리가 먼 기사가 메인 화면에 주를 이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스 리터러시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의 재료가 되는 언론이 변해야 할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글을 읽고 있는 각자가 마주하는 다음 세대에게 사회를 반영하는. 관점이 필요한 기사를 제시하고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파악하고 쉬운 언어로 바꾸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참고기사: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6105



낱장의 뉴스에 질문이 필요해


<2017 청소년 뉴스 이용과 리터러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0%의 아이들이 특정 사건이나 이슈가 발생했을 때, 해당 기사를 집중적으로 소비하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 2017 청소년 뉴스 이용과 리터러시

같은 해 발행된 기사 <가짜 뉴스와 청소년:청소년은 뉴스를 어떻게 경험하는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청소년들은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여러 뉴스를 흘러가듯이 보고, 관심 있는 주제는 TV, 라디오 등 다른 매체에서 다시 마주쳤을 때 조금 더 귀 기울여 듣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사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종이신문을 보지 않는 성인 대부분이 비슷한 방식으로 뉴스를 소비하고 있지 않나요?


여러 장으로 되어있는 
종이신문은
그 안에 맥락이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 팩트체크 뉴스 전문 기관 뉴스톱의 김준일 대표님과의 인터뷰에서 들은 말입니다. 종이 신문은 책처럼 기획된 한 묶음이며, 장과 장 사이에 맥락이 있습니다. 앞 기사에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다음 기사에서해결되기도 하고, 오늘 신문에서 다룬 내용이 다음 날 신문에 연결돼서 등장하기도 합니다. 자연스레 사회 - 정치 - 문화 모든 면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이를 연결 짓고 비교분석하는 역량이 길러지는 것이죠. 


하지만, 지금처럼 SNS 타임라인 안에서, 공유되는 뉴스 위주로 소비하는 것은 흩어진 퍼즐 조각 하나 하나를 들춰보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의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뉴스를 살펴보고, 흩어진 정보를 연결해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궁극적인 목표인 행동하는 시민, 생각하는 시민이 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종이신문을 보자는 제안은 아닙니다. 특정 뉴스를 접했을 때, 퍼즐의 일부라는 것을 인지하고 다른 퍼즐조각을 찾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이렇게 교육하세요!' 라는 말은 못하겠어요. 대신 제가 도움을 받고 있는 뉴스 미디어를 소개합니다.

(여러분들의 뉴스 리터러시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뉴닉(NEWNEEK)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지만, 신문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는 밀레니얼을 위한 시사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월, 수, 금 아침 8시 메일함에 도착하는 뉴스레터는 요즘 이슈를 친구끼리 대화하듯 재밌게 풀어냅니다. 유식하고 명쾌한데, 재치 있고 귀엽기까지 한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이랄까요. 뉴닉을 읽으면, 뉴스를 읽을 때 던져야 할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https://newneek.co/


닷페이스(.face)

우리에게는 새로운 상식이 필요하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세상의 변화에 따라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을 다룹니다. 닷페이스는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할 젠더, 정치 이슈부터 쉽게 흥미를 느낄만한 사회, 문화적 현상까지 특정 주제에 한정하지 않고 뉴스를 만듭니다. 


뉴스를 만드는 방식도 다양한데, 탐사보도 시리즈는 꼭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뉴스가 새로운 뉴스를 만드는 현장을 볼 수 있거든요. 잘 기획된 뉴스가 시민들의 행동을 이끌고 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것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JScFhgZV254qGkEOCJVB9Q/featured


+ 닷페이스에서 최근에 새롭게 시작한 고급진 대유잼 지식채널 <그거앎>은 하나의 문장에서 시작해 연속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궁금증을 풀어갑니다. <뉴닉>이 뉴스를 읽는 데에 필요한 질문을 익힐 수 있는 미디어라면, <그거앎?>은 뉴스를 구성하는 데에 필요한 질문들을 익힐 수 있습니다.


팔로우 어스, 우리 지금 세계

버즈피드와 넷플릭스가 기획한 새로운 뉴스 콘텐츠로,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버즈피드 기자가 현지에서 이슈인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취재하는 과정을 20분짜리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한 가지 이슈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접근하고 민감할 수도 있는 질문을 스스럼없이 던지는 모습은 기자의 역할과 뉴스의 기능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좋은 저널리즘은 자연스럽게 뉴스리터러시를 길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루는 내용도 시의성이 있어서 넷플릭스 구독자라면 시청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두 번째 글을 마치며


글을 마친 지금 분위기는 행복해요..

'뉴스 리터러시 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금증을 갖고 글을 열었다면, 아쉬우실 수 있어요. 당장 수업에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예시는 거의 없으니까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FORME 자료실에는 뉴스 리터러시 수업을 하는 데에 필요한 수업지도안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을 준비하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구심점과 교육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갖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프랑스가 조금 부러워졌습니다. 


부러웠던 포인트를 살짝 소개하자면, 미국의 COMMON SENSE education에서는 디지털 시민성(Digital Citizenship)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데, K-12 전 과정의 단계별로 어떤 내용을 학습해야 하는지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프랑스는 교육문화부 산하 끌레미(프랑스 국립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30년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기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목표가 ‘인간애’, ‘표현의 자유’와 ‘디지털 책임감을 위한 교육’으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며 수정되어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장에서 의지 있는 교육자분들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정립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힘과 자원을 모아줄 구심점이 있으면 더 넓고 깊은 교육이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온더레코드 매니저

문숙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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