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동네
#10 명지 오션시티 해안산책로
- 부산 강서구 명지오션시티
-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 58-2 버스 탑승 후 행복마을 하차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흘려보내고 싶은 마음이라면, 이곳 강서구 명지오션시티에 위치한 해안산책로를 추천한다. 명지 오션시티는 부산 북쪽의 명지국제신도시 이전에 조성된 곳으로, 명지신도시의 원조다. U자 형태의 해안을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해안 산책로와 돌아 사잇길로 들어가면 오솔길을 만날 수 있다. 신도시 조성과 맞춰 쓰나미 발생 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성한 인공방재림이지만, 그 속에서 한참을 걷다보면 큰 수목공원의 중심을 걷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3.8㎞짜리 딱 한 시간, 해안 산책로로 걸었다면 오솔길로 돌아오는 데 두 시간이면 충분한 코스다.
해안산책로 입구에서 산책로 정면으로 들어서면 시원한 바다가 일자로 뻗어져 나온다. 왼쪽에는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을숙도가 있고, 그 건너편은 다대포가 보인다. 바로 앞은 대마등으로 불리는 모래톱. 오른쪽으로는 신호주거단지와 함께 멀리 거가대교까지 조망할 수 있다. 그야말로 눈이 닿는 모든것이 절경이다.
해안산책로에서 보이는 풍경을 단조롭게 표현한다면 보이는 긴 바다가 끝인 듯 하지만, 그곳을 걷는 사람들, 바다 위를 두르고 다니는 철새들, 그 모습을 담고있는 사진작가들. 그 뒤로 펼쳐진 절경까지 단조로운 듯 다양한 산책로의 모습에 답답했던 기분들이 한결 나아진다.
해안의 모습을 한참 즐긴 뒤, 해안 숲길로 들어갔다. 해안을 따라 심은 소나무 수천 그루 사이로 난 아기자기한 오솔길이다. 오랜만에 밟아보는 보드라운 흙이 반갑다. 이 숲은 여느 숲보다 걷기가 좋다. 완벽하게 조성된 숲길은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어도 전혀 무리가 없을 만큼 평탄하다. 그리고 차도에서 해안 산책로로 향하는 출입구가 곳곳에 조성돼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하지 않더라도 아주 잠시 쉬어가기에 정말 좋다.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흘려보내주는
오늘의 어느 동네는 명지오션시티 해안산책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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