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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네 #4 화명수목원

by 온더트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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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동

- 도시철도 2호선 화명역 – 버스 10분


부산 금정산 자락의 구불구불한 길을 타고 올라가면, 그 끝자락 위치한 이 곳. 연못 위로 가로놓인 구름다리마저 자연이 되고, 침엽수와 활엽수는 물론 야생화와 아열대 식물까지 거대한 식물도감이 되는 곳, 바로 ‘화명수목원’이다.


이 곳에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소리’다. 대천천이라는 이름을 가진 계곡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는 화명수목원은 시원한 물줄기와 산내음 가득한 공기를 우리에게 가장 먼저 선사한다.


대천교를 지나 수목원의 중심으로 들어선다. 평소에 잘 마주하지 못했던 다양한 나무들이 펼쳐진다. 사이사이 놓여져 있는 생물도감들, 조그마한 동물원, 생태공간 등을 보고있자면, 어느덧 조그마한 아이가 되어 이것저것 들여다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숲이 가진 여유로움만큼이나 여행에 즐거움을 안겨 주는 것은 수목원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다. 점심즈음 되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을 마주할 수 있다. 하얀 새끼토끼 앞, 조그마하게 쪼그려 앉아 있는 아이가 바라보다 문득 이러한 모습마저도 화명수목원을 즐기는 사랑스러운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곳을 오늘의 여행지로 결정했다면, 돌아오는 길에는 ‘버스’를 타기를 추천한다. 펼쳐진 대로변을 따라 붉게 물드는 하늘과 그 모습을 비추는 넓은 낙동강까지. 내려오는 길목과 펼쳐진 낙조길에서 마주할 풍경이 꽤 특별한 여행의 마무리를 만들어 줄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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