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흐르는 이 잔을 축복하라!”
차라투스트라는 스스로를 태양처럼 넘쳐흐르는 존재에 비유한다. 태양은 자신의 빛을 모든 존재에게 아낌없이 나누어준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붕괴시킨다. 빛을 뿜어내기 위해서다. 이 무한한 생성의 장. 그러나 자기-파괴적인 생성의 반복. 그러므로 태양은 스스로 끊임없이 넘쳐흐르는 빛의 근원으로서 존재한다. 그는 자기-근원적이며, 따라서 자신을 넘치도록 긍정한다. 이 넘쳐흐르는 빛처럼 긍정하는 존재가 바로 차라투스트라인 것이다. 그는 태양이 저 하계에서조차 자신의 빛을 나누어주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리고 차라투스트라도 산에서 내려가서 자신의 지혜를 나누어야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몰락하고자 한다. 태양이 하계를 비추기 위해 저편으로 떨어지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