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여름& 한겨울 샛 강

20250704

한여름의 샛 강.

6월이 다 지나자 장마가 거의 끝났다는 뉴스가 나온다.

7월이 이제 막 시작인데, 무슨 장마가 벌써 끝났냐고 하는 의외의 반응들이다.

오후 1시, 푹푹 치는 한 낮, 여의도 샛 강역에서 내려, 여의교 밑으로 내려왔다.

다리 아래는 엄청 시원하다.

장마 중에 올림픽대로 까지 물에 잠기는 모습,

샛 강은 그런 기억이 많다.

누구의 발상과 실행인지, 샛 강의 생태공원은 거의 원시림 수준으로 만들어졌다.

그 사람이 존경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다.

무릇 공원은 원시림을 없애는 작업이 대부분이기 대문이다.

생태계가 복원되니 원앙이며 왜가리가 둥지를 틀고

수달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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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샛 강 여행은 여의교에서 서울교까지 짧은 구간을 길게 걸었다.

맨 발로 걸었기 때문이다.

이 구간에는 맨 발 걷기 하는 분들이 많다.

일부 구간은 장마철 뻘 진흙이 굳어져 촉감이 좋다.

그래도 우거진 풀 숲 사잇길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사진에는 올리지 못하지만) 큰 뱀을 실제 만나기도 했다.

증권사 빌딩 숲 한 켠에 샛 강 생태공원은

휴식이고 쉼 일 것이다.

뒤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샛 강 트레킹은 당산역에서 시작하여

63빌딩을 왕복하는 코스가 운동이 되고

여행이 된다.

맨 발 걷기하는 사람들은 여의교 윗쪽

100 여미터 주변에 특별하고 멋진 샘이 있는 것을 아는 분들이다.

발을 씻고 더위를 날려버릴 비밀의 장소가 있기 때문이다.

나도 오늘 여기 매일 오다시피하는 친구가

안내 해 주었다.

지하철 터널 속에서 솟는 지하수를 모아 용출 시키는 곳이다.

깊은 산 속 골짜기에 온 듯

시원한 그늘과 차디찬 샘물이 솟는다.

여기서 발 담그고 땀을 식히고 씻는 것이다.

여기 주인은 두마리의 큰 오리이다.이 샘의 주인인듯, 관리 근무 책임자인 듯....

이녀석들은 사람들과도 친하다.

이 지하수 시설은 샛 강 생태공원의

최고 시설이다.

좋은 발상이 수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9호선, 신림선 샛 강역에 내려

어느 방향이든 편하게 걷고 운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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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샛 강

꽃 샘츄위로 한 강 바람에 코끝이 시리던 날.

샛 강에 왔었다.

당산역 토끼굴을 통해 한 강으로 나와 국회의사당을 바라보면서

걸어 올라오면 샛 강 생태 공원이다.

여의도 겨울바람은 제법 유명하다.

강물이 심하게 출렁이지만, 하늘은 푸르고 맑다.

강건너 당인리 발전소 굴뚝 연기(수증기?) 가 바람에 꺾여 있다.

마음이 하늘을 닮았으면 좋겠다.

바람을 등지고 국회의사당 옆에서

한 강 본류로 가지 않고, 서울교 쪽으로 가면

샛 강 숲이다.

샛 강 생태공원은 도심 빌딩 숲 속의 자연 숲이다.

홍수 때 물에 잠기는 곳이어서

땅바닥 흙부터 나무 밑둥까지 그 흔적이 분명하다.

무슨 수중도시 같은 느낌이다.

작은 도랑에 원앙이며 오리 그리고

키큰 두루미들이 많이 보인다.

신기하게도 겨울 철 새들이

제 고향 시베리아로 가지 않고 여기 눌러 사는

텃 새가 되는거다.

그렇지?

굳이 수 천 km 를 날아 갈 이유가 없는가 보다.

저켠 여의도 광장 앞의 빌딩군도 보이고

드디어 63 빌당도 금빛이다.



1984년 말, 여의도에 처음 왔을 때

저 63빌딩이 막 지어지고 있었다.

바로 옆의 라이프빌딩에서 직장생활을

시작 했었다.

40여년이 지났다면 이건 역사 일 거다.

라이프 그룹도 그 빌딩도 사라지고 없다.

20 대의 나도 60대 후반이다.

여의도 발딩군도 샛강의 숲 속도

모두 변했다.



당산역에서 한강을 따라 샛강 공원, 노량진까지 그리고 다시 샛강 전철역 까지

이곳 저곳으로 걷고 달리고 보고 느끼며

다니다 보니 대략 10 km쯤 되는 거리이다.

여의 상류에서 한강본류를 따라 여의 나루역 쪽으로 돌아 국회뒤로 가면 거리가 제법 되리라 짐작된다. 머지않아 여의도

윤중제의 벚꽃이 화려 하리라.

과거도 생각하고 현재도 보면서

겨울 샛강을 걷는다.

그저 심심히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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