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사람, 이 숲 하나는 잘 가꾸어 놓고 떠 났네"
엘지 구본무 회장은 이런 소리를 듣고 싶어서 이 숲을 만들었단다.
화담숲은 곤지암 리조트 안에 있다.
봄의 신록이 더 좋은지 가을의 단풍수이 좋은지?
지금은 봄이니까 봄 !
입장료 11,000을 내는 값비싼 숲 산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을까.
전부는 아니어도 상당부분 만들어진 숲이 아닌가.
대략 3시간 정도(5시간도 지루하지 않을 것임) 소요되는 정해진 코스의 탐방을 마치고 보니,
참 대단하고 멋지다 싶다.
이끼원, 자작나무 숲, 소나무 숲, 분재원등 테마별 공간을 탐당하는 내내 즐겁고 유익했다.
자연적인 숲이 좋지만, 따로이 보존하고 육성하고, 체험하고 배우는 나무와 숲도 절실하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문화재나 그림 조각등의 예술품등의 박물관, 미술관등은 도처에 많지만, 숲과 나무 속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발상 자체가 아름다운 것 아닌가.
자작나무의 시원한 자태와 수선화의 숲, 그 배경이 되는 가벼운 푸르름은 얼마나 조화로운가.
깊은 숲 계곡이나 눈 길조차 드문 작은 시냇가의 작은 물고기들의 존재감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느껴 볼 여유와 기회가 우리 일상에 있기는 한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고, 또 마음 속의 기둥일 수 백의 소나무들을 찬찬히 둘러 보는 즐거움은 어떤가.
탐방 중에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분을 만났다.
저렇게 의연하고 멋지실까.
아름다운 꽃과 정원, 황홀한 연두 빛 신록,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볼 수 없는 분의 숲 길 산책이라니.
저 분과 또 손잡은 동반자 분의 깊은 마음이 존경스럽다.
특별히 소나무 정원과 분재원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전국 각지에서 불러 모았다는 이 땅의
소나무들. 그 굴곡지고 거칠게 터진 살갗의
촉감에서 우리 역사를 되집어 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었다.
300 여기의 분재(작품)도 깊은 울림을 준다.
500년도 넘는다는 소사나무.
압축과 함축의 시간이 만들어 내는 시,공간의 의미
같은 것이겠다.
전문가의 깊은 노력의 결과 겠지만,
전망대까지 오르는 길과, 내려오는 동선이
잘 설계되어 붐비지 않아 차분한 산책이 가능했고,
곳곳의 숲 속 쉼터, 전 구간 휠체어 탐방이나
구간별 모노레일 탑승 관람도 가능하다.
월요일은 휴관이고 입장권은 온라인 예약이
필수이다.
화담채는 화담숲과 별도로 있는 전시관이다.
입장료 별도, 환상적인 비디오 아트나 미술품등을
전시, 관람하는 곳이다.
和談은 다스하고 밝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화이다.
손 잡거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숲이다.
이따금 산새들이 대화에 끼어드는 곳이다.
사실 빌딩 숲이나 아파트 숲이라 해도, 좋은
사람들끼리는 화담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화담하자.
우리,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