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 방문기에 더하여
2025년 7월,
아직은 청와대 구경(?)은 분명 가능하다.
언제까지 가능할지? 아니면 부분적으로 계속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작년, 두 번 구경을 왔었다.
예약을 안한 탓에 춘추관 뒤로 돌아 북악산 둘레길만 탐방하고 가기도 했다.
세상은 요지경 ~ 그런 노래가 있었다.
서슬푸른 군사 독재 시절 부터 청와대 주변이 열리는데 60년이 더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 들어 북악산 둘레길이 개방 되는 역사적 사건.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이 용산으로 간 덕택에 우리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까지 들어가 보게 되었다.
그런데 더 개방적일 현재의 대통령이 다시 청와대로 들어온다니
다시 그 집무실을 구경하는게 불가능 해 지려나 보다.
1963년 이기우 작가의 전각 작품.
대통령 잡무실 부근 어디었는지 걸려 있었다.
1959년 개인전 출품작이었다하니
박정희 대통령 이후 군부 독재 시절,
문민정부 등등 모든 대통령들이 매일 한 두번씩
보셨겠지?
얼마전 다녀언 창경궁에는 "명정전"
창덕궁에는 "선정전"
그 분들은 이런 류의 전각이나 현판을 보며
무슨 생각들을 하셨을까?
지금은 왕정이 아닌 국민 주권의 시대이다.
"공심이니 明政"은 애초 그 분들 것이 아닌거다.
청와대는 푸른 기와집이다.
독재정권 권력은 서슬이 더 시퍼렇댔었지.
오늘은 지붕, 소나무,하늘이 모두 자유로운
푸른 색이다.
기와보다 하늘이 더 푸르다.
츤추관,영빈관, 본관등 절대권력의 산실인 이러저러한 건축물이나 여타의 시설에 대한 감흥은 별반 없고, 역대 여기 주인들의 면면과 사건들을 연결해 보는 머리속이 바쁘다.
철통같은 경비로 담장을 쳤지만, 정작 그는
최측근의 권총에 맞아 죽었다.
부침을 거듭하던 그의 딸은 기적처럼
옛집에 들어 왔지만, 총맞은 것보다 더 아프게 죽었다.
내 청춘시절, 별 둘에서 셋,넷을거쳐 권력을
잡은 군인 둘은 또 허망한 죄인으로
세상을 떠났다.
군부 독재는 무너지고 민주화는 이루어졌다.
청와대 자리는 진짜 명당이다.
북악산 정상에서 보아도 그렇고,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둥상 쯤에서 바라보아도 마찬가지.
광화문 광장에서 광화문 넘어 경복궁이 정갈하게 펼쳐지고 그 뒤가 청와대 아닌가.
최고의 권력이 머물렀던 청와대 곳곳의 푸른 정원과 소나무들은 정말 최고이다.
춘추관 뒤로 돌아 올라가 청와대 뒤로 가서 북악산 오르는 순환형 둘레길.
철제 울타리와 철계단을 돌아 오르내리는 길지 않은 코스는 멋진 VIEW 보다는
청와대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더 볼 만하다.
대통령 관저 건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그런 것들을 연상하며 기웃거리게 된다.
이른바 "미남 부처님"
경주의 오래된 사찰에서 일본으로
밀반출 되려다 우여곡절 끝에 이자리에
계신다.
종교적 인식을 벗어나
원래의 경주 어느 사찰로 가셨으면 좋겠다.
어디 박물관 유리 상자 안에 갇히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권좌도 국보급 유물도, 소나무도 사람도
다 제자리가 있지 않겠는가.
아무튼 여행자는 여행이 중심이다.
청와대도, 북악산 둘레길도
하루 여행지이다.
안 가보는 것보다
가보는 것이 바람직하고
모르는 것보다 알아 보는 것.
여행은 행동이고
여행은 "여기서 행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