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예술마을은 자유로 끝 성동 IC 로 들어간다.
나는 "문화공원" 쯤 생각하지만, 사실은 엄청난 규모의 창작과 전시, 소비도시이다.
보통은 어느 한 두군데 들리고, 몇 바퀴 돌아다니고 커피공장가서 커피 마시고 돌아오는게
전부 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여행" 이라 하고 싶지만 그 것 또한 아닌거 같다.
여러 장르의 전문가들에게는 그곳이 자기들만의 창작과 생업의 엄연한 시장 일 것이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너무 유명한 공에가, 화가 등 예술가들이 모여 살고(?)
세계의 문화 문명이 전시되는 럭셔리한 마을이다. 아주 부유한 예술가들의 집합촌이다.
여러개의 게이트로 들어 서면, 돌아다니기는 편안하다.
일단, 주차가 자유롭다. 주차비는 어디든 무료.
서울 사람이 여수 여행을 가듯이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일정과 코스에 따라 움직여야 할 것이다.
"그냥 구경이나 하지 뭐" 는 밀림 속의 방황 정도 밖에 안될 것이다.
4번 게이트 앞의 "한국 근현대사 박물관"
7대 대선으로 추정 되는데, 잘 모르겠다. 8대는 유신 대통령이었으니까...
이 대통령 선거 벽보를 보고, 오늘 하루는 잘 보낸 것으로 간주한다.
복잡한 생각 대신에 그래~ 셋 다 대통령은 했었지 이런 허탈한 느낌? 언제적 이야긴가?
그 지루하고 질박한 싸움끝에 세 분은 다 대통령이 되었고, 한 세상 잘 사시고 가셨다.
그러는 과정이 우리나라의 근대화 였고, 민주화의 역사가 되었다.
시골의 중학생, 중도시의 고교생 그리고 서울의 대학생, 직장인 , 네 식구의 家長....
내가 사는 현대사는 여기 세 분 대통령의 싸움? 이 거의 모두인 것 같다. 내 역사이기도 하고...
정치에 대한 식견은 없었겠지만,
기억은 이 때부터 있는 거 같다.
거의 무자비하게 모아놓은 수준의
이른바 근 현대사 박물관에는 사실
우리 어릴적 살던 모습을 추억하기에는
맞춤이다. 좀 과장 된거 아닌가?
나도 어지간한 산골 소년이었다.
중학교 졸업 할 때까지 전기가 안들어와서
호롱불 밑에서 공부(?)를 했다.
학교가 있는 장터까지는 10리 길이 넘었고,
거길 걸어다녀서 지금도 다리가 튼튼한가 보다.
헤이리 투어는 사전 계획과 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 하지만, 더운 여름날의 헤이리
투어는 "콜라 박물관"이 최고였다.
헤이리 예술 마을은 볼 것, 갈 곳, 체험 등 이
너무 많아서 여행이 어렵다.
입장료 비싼 곳도 많고, 체험 활동도
그리 쉽지는 않다.
15만평의 이름없는 골짜기가 창작, 전시, 축제등
총체적인 예술과 문화 마을로 조성 된 곳이다.
그래서 사전 짜임새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홈페이지나 매월 발행되는 안내 책자등을 보고
도상 훈련(?)하는게 좋다.
언제인가는 어느 장신구 전시장 들렀는데, 너무 예쁜 브러치 목걸이가 있어서 옆지기 사줄려고 호기를
부렸는데, 감당 할 수 없는 놀라운 가격이었던 기억이 난다.
꼭 들르는 곳이 "책 박물관"이다. 유독 법, 경제학 등의 대학교재와 인문서적을 전문으로
출판하는 "한길사" 소유이다. 돈 많이 벌면 이렇게 하는거가 정답 일 것이다.
전문성, 독창성 그리고 독자에 대한 보답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헤이리는 별세계이다.
여행하기도 어렵고, 멋진 전시공간이나 카페도 많고, 건너편에는 먹을 것도 많다.
가을이 오면, 하루 종일 이곳 저곳 기웃거려 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