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을 무시하는 힘은 리더십이 아니라 폭력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를 이유로 들며 어떤 방식으로든 그린란드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1일)]
"어떻게든 우리는 그린란드를 갖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그린란드를 빼앗는 것이 미국과 그린란드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현지시간 12일)]
"(미국과의 병합이) 그린란드에게도 최선의 이익이 될지 모릅니다."
덴마크 시민들은 과거 동맹국 미국을 조건없이 도와줬던 전례를 들며 더욱 분개하고 있습니다.
[야콥 라보르슨/덴마크 시민]
"덴마크와 미국은 가장 가까운 동맹입니다. 미국이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우리는 함께 했습니다." 미군의 침략에 맞서 두렵지만 군에 입대해 국가를 지키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에릭 페터슨/덴마크 시민]
"(미국이) 매우 위협적이고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그린란드가 침략당하면) 저는 입대할 겁니다."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가 운명의 순간에 놓여 있다"며, "그린란드 문제에서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을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린란드 자치정부도 성명을 내고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의 일부고 나토의 일원"이라며, 미국이 동맹인 나토 국가를 침략하려 한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정부는 일단 외교협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발췌
제국의 언어는 언제나 이렇게 시작된다
“어떻게든 우리는 그린란드를 갖게 될 것이다.”
이 문장은 외교적 발언이 아니다.
실언도, 협상용 수사도 아니다.
이건 폭력의 언어다.
국제질서가 아니라 힘의 우위를 전제로 한 위협의 선언이다.
“어떻게든”이라는 말 안에는 합의도, 국제법도, 자결권도 없다.
남아 있는 것은 오직 하나,
힘이 있으면 가져도 된다는 사고다.
이건 안보 논리가 아니라 약탈의 문법이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를 이유로 든다.
늘 그렇듯 공포를 앞세운다.
그러나 위협을 이유로 동맹국의 영토를 차지하겠다는 논리는
어떤 시대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건 방어가 아니라 제국의 불안이 내뱉는 소리다.
더 분노스러운 것은 이 모든 것이
그린란드를 위해서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이 말은 너무 익숙하다.
역사에서 강자는 늘 이렇게 말했다.
“너를 위해서다.”
그리고 그 말 뒤에는 언제나 지워진 목소리와 강요된 침묵이 남았다.
덴마크는 미국의 적이 아니다.
미국이 손을 내밀 때마다 함께 전쟁에 참여했고,
조건 없이 동맹의 의무를 수행해 온 나라다.
그 대가는 무엇인가.
미국을 두려워하며 침략을 가정하고 입대를 고민해야 하는 시민들의 현실이다.
이것이 동맹의 결말이라면 그 동맹은 이미 깨진 것이다.
아니, 배신당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지금 미국은 국제질서를 이끄는 리더가 아니다.
스스로 만든 규칙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존재다.
규칙을 무시하는 힘은 리더십이 아니라 폭력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나토 국가의 영토를 나토 국가가 차지하겠다고 말하는 순간,
이 체제는 더 이상 질서가 아니다.
그건 힘 있는 자의 변덕이고, 세계는 그 변덕에 인질로 잡히게 된다.
이것을 신제국주의라고 부른다면 그건 세련된 제국주의조차 아니다.
사유도, 비전도 없는 노골적인 힘의 과시다.
두려움에서 비롯된 과잉 반응, 쇠퇴를 감추기 위한 위협이다.
제국이 가장 위험해지는 순간은 강할 때가 아니다.
자신의 몰락을 감지했을 때다.
지금의 미국은 중국을 두려워하고, 러시아를 두려워하고,
무엇보다 스스로의 미래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더 크게 소리치고, 그래서 더 쉽게 위협하고, 그래서 더 아무렇게나
타인의 땅과 삶을 입에 올린다.
이 장면을 국제정치의 한 해프닝으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
이건 분명한 선언이기 때문이다.
힘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선언.
그 선언 앞에서 분노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미 길들여진 것이다.
그러나 세계는 길들여진 채로 머물고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거부가 일어나고,
경계가 다시 세워지고, 힘의 언어에 맞서 말과 몸이 움직이고 있다.
나 역시 그 안에 서 있다.
관망하지 않을 것이고, 냉소로 빠져나가지도 않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으로 말하고, 기록하고, 지적하고,
이 폭력의 언어를 정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
BEYOND THE BARRICADE (EVEN IF WE LOSE)
Beyond the Barricade (Even If We Lose) - Lyrics & Music by OnYou Park
Even if we lose ninety-nine times,
Even if the night keeps swallowing the light,
We are not the ones who bow to force,
We are not the ones who kneel to might.
They say the world belongs to power,
They say the strong decide the law,
They draw new borders with hungry hands,
And call their conquest “peace” and “order” once more.
But we remember every broken pact,
Every promise crushed beneath their boots,
Every time they said “for your own good”
While stealing land, and lives, and truth.
Even if we lose ninety-nine times,
We rise again for one true fight.
Over the barricade, beyond the line,
We cross the fear, we claim our right.
They speak of threats, they speak of foes,
They sell their fear to rule the land,
But what they fear is not the enemy—
It’s people learning where they stand.
No empire lasts on borrowed lies,
No throne survives on endless force,
History drags them, kicking, screaming,
Down the long and unforgiving course.
Even if we lose ninety-nine times,
One single victory is enough.
Over the barricade, beyond their walls,
We choose resistance, hard and rough.
This is not chaos, this is refusal.
This is not hate, this is resolve.
We will not call your violence order,
We will not let your power absolve.
You can take the land, you can take the sky,
You can threaten the world with fire and steel,
But you cannot rule the human will
That knows injustice and refuses to kneel.
Even if we lose ninety-nine times,
We fight again, we do not flee.
Over the barricade, beyond their rule,
Until the world is finally free.
바리케이트 너머로 (패배하더라도)
아흔아홉 번을 패배하더라도
밤이 빛을 삼켜버리더라도
우리는 힘 앞에 고개 숙이지 않는다
우리는 권력 앞에 무릎 꿇지 않는다
그들은 말하지
세상은 힘의 것이라고
강한 자가 법을 정한다고
굶주린 손으로 경계를 긋고
그걸 평화라, 질서라 부른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한다
짓밟힌 모든 약속을
군화 아래 부서진 모든 신뢰를
“너를 위해서”라 말하며
땅과 삶과 진실을 훔쳐가던 순간을
아흔아홉 번을 패배하더라도
단 한 번의 싸움을 위해 우리는 일어난다
바리케이트를 넘어
저 경계를 넘어
두려움을 건너
우리의 권리를 향해
그들은 위협을 말하고
적을 만들어내며
공포를 팔아 지배하려 한다
하지만 그들이 두려워하는 건 적이 아니다
자신의 자리를 깨닫는 사람들이다
거짓 위에 선 제국은 오래가지 못한다
끝없는 폭력 위의 왕좌도 무너진다
역사는 그들을
질질 끌고
저항의 긴 길 아래로 데려갈 것이다
아흔아홉 번을 패배하더라도
단 한 번의 승리면 충분하다
바리케이트를 넘어
그들의 벽을 넘어
우리는 거친 저항을 선택한다
이건 혼란이 아니다 이건 거부다
이건 증오가 아니다 이건 결의다
우리는 너희의 폭력을 질서라 부르지 않겠다
너희의 힘에 면죄부를 주지 않겠다
너희는 땅을 빼앗을 수 있고
하늘을 차지할 수 있고
불과 강철로 세상을 위협할 수 있다
그러나 너희는 부당함을 알고
끝내 무릎 꿇지 않는 인간의 의지를 지배할 수는 없다
아흔아홉 번을 패배하더라도
우리는 다시 싸운다
도망치지 않는다
바리케이트를 넘어
그들의 지배를 넘어
세상이 마침내 자유로워질 때까지